[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가기⑦] 취업 전망 좋은 전공들은?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우리는 앞서 미국 취업시장에서 취업이 안 되거나 연봉이 낮은 전공 10개를 키플링거(Kiplinger) 자료를 통해서 보았다. 그리고 대학 명성보다 전공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맺었다.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받으면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67.6%의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의 모든 학위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키플링거가 미국 대학 215개 전공을 분석해 본 결과 전공간 격차가 매우 컸다.
당장 높은 연봉을 받지만 미래가 밝지 못한 전공이 있고, 지금은 연봉이 약하지만 미래가 밝은 전공도 있다. 연봉만으로 전공과 직업을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만족을 느끼고 있다. 낮은 선호도와 박봉에도 보람으로 그 직업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취업 기회가 많고 연봉이 높아 ‘더불어 만족도’가 높은 전공을 소개한다.
1위는 토목공학(Civil Engineering)이다. 초봉 5만5600달러, 10년 평균 연봉이 9만4500달러다. 이 분야 직업은 향후 10년간 17.2%가 늘어난다. 공학계열 전공자 연봉은 알려진 바와 같이 높다. 키플링거가 분석한 215개 전공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전공은 석유공학이다. 그러나 이 전공자를 채용하는 취업시장 규모가 작다. 미국에서 석유공학 엔지니어는 3만5000명밖에 안 된다. 반면 토목공학 전공자의 일자리는 많다. 대규모 플랜트와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다. 공항, 터널, 건물의 기초 공사 등이다. 2025년까지 5만개 일자리가 더 생긴다.
2위는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전공이다. 초봉 6만달러, 10년차 연봉 9만6400달러다. 향후 10년 동안 25.7%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학과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분야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 이 분야는 3D프린터, 건강측정 장비 프로그램 개발과 장비 유지 보수를 맡는 분야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인공 고관절, 인공 무릎관절 등 바이오 메디컬 장비와 기술, 제품들이 확대되고 개발되면서 이 분야 전공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3위는 간호학(Nursing)이다. 초봉 5만6600달러, 10년차 연봉 7만3600달러다. 향후 10년간 15.5%의 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현재 간호학 전공자들의 일자리는 거의 포화상태다. 그러나 향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필요하다. 일반 간호사가 아닌 RN(registered nurses)의 미래는 밝다. Nurse Practitioners(NPs)는 더욱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간호사 수요가 줄어서 한국인들 RN들에게 영주권 쿼터를 더 이상 주지 않는다.
4위는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이다. 초봉이 6만3100달러, 10년차 연봉이 10만5000달러다. CS전공은 오늘날 과학기술의 바탕이다. 동시에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 분야 전공자들에게는 상상력과 수학적 논리가 요구된다. 이 분야 전공자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가, 네트워크 관리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5위는 컴퓨터 보안전문가(Information Security)다. 초봉은 5만7000달러, 10년차 연봉 평균은 8만6600달러다.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이의 보안 전문가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해커들로부터 자료를 지키기 위해 정부 기관이나 사기업들은 점점 더 컴퓨터 보안 전문가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나 프로그램을 전공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컴퓨터 보안 전문가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6위는 정보관리(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분야다. 연봉은 5만6800달러, 10년차 연봉 9만6300달러, 향후 10년 동안 16%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관리 전공은 회사나 조직 내의 기술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 분야 전공자들은 사회학·심리학·인터넷 윤리·프로젝트 관리 등을 배운다. 많은 대학들은 경영대학 안에 이 전공을 개설해 놓고 있다.
7위 금융경제학(Finance & Economics)이다. 이 전공자 초봉은 5만5700달러, 10년차 연봉은 10만1000달러다. 금융경제학 전공자들은 복잡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새로운 규제가 계속 등장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봉은 매우 양호하다, 재정분석가 연봉은 8만940달러다. 중견 금융경제학 전문가 연봉은 더욱 높아 11만6000달러에 이른다. 2025년까지 19.3%의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고등학교 학생이 이 분야를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한다면 통계학과 미적분을 충분히 준비하기 바란다.
8위는 소프트웨어공학(Software Engineering)이다. 이 전공은 컴퓨터사이언스나 프로그래밍에 초점을 둔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전공이다. 비즈니스와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많은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능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초봉 6만2500달러, 10년차 연봉 9만5800달러다. 향후 10년간 22.7%의 관련분야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대학에서 가장 유망한 전공은 컴퓨터 관련 전공이라는 것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9위 항공우주공학(Aerospace Engineering). 초봉 6만4800달러, 10년차 연봉 10만7000달러. 항공기·우주선·인공위성·미사일을 설계하는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들은 연료의 효율성, 방음을 높이려는 엔진 개발 관련 산업에서 필요로 한다. 스페이스X나 Virgin Galactic과 같은 민간 우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한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연봉은 10만7260달러에 이른다.
10위는 보험회계 수학(Actuarial Math)이다. 초봉 5만8800달러, 10년차 연봉 11만9000달러.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전공이다. 그러나 미래가 매우 밝은 전공이다. 보험 회계 전공자의 취업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보험의 불확실성을 분석해 최적의 보험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를 한다. 대부분 보험 분야에서 일을 한다. 보험회계 수학전공자의 연봉은 215개 전공의 중견 연봉랭킹에서 3번째로 높다. 대학에서 이 전공을 하려면 미시-거시 경제학과 위험이론 등을 배워야 한다.
두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취업이 잘 되고 연봉을 많이 받는 전공, 그리고 취업도 불확실하고 연봉도 낮은 전공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자신의 적성과 능력과 관계 없이 취업이 잘되고 연봉이 높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능력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모나 교사, 그 분야의 선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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