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이교도도 존경한 이슬람영웅 살라딘 영면

2007년 동아시아 지하에 북극해 분량 물 함유 암석층 발견

2007년 3월4일 한국의 일간 <한겨레신문>은 과학전문 뉴스사이트인 <라이브사이언스>를 인용, “지구 내부의 깊숙한 곳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당시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주립대 지진학자인 마이클 위세션 등이 지진파를 통해 지구 내부를 관측, 동아시아 대륙 아래에서 물로 가득 찬 매우 넓은 암석층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파 가운데 지구 내부를 관통해 전달된 약 60만 건의 진동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시아 일대의 지각 아래쪽에서 지진파 기세가 꺾이거나 약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물은 파동의 속도를 약간 늦춘다”며 “물이 있다고 가정하면 아주 잘 들어맞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층은 우리가 흔히 보는 지표상의 바다와는 다르다. 연구진은 겉으로는 딱딱해 보이는 암석 덩어리가 최고 15%에 이르는 물을 포함해 부드러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물 분자들이 암석의 광물 분자들에 달라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 물의 양은 적어도 북극해 전체보다 많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바다층은 지표에서 약 1000㎞ 깊이의 맨틀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지구 내부의 고온으로 암석 속의 물이 증발해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지하 30~2900㎞의 맨틀에 막대한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연구진은 지진파의 약화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곳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 밑이기 때문에, 이 바다층에 ‘베이징 변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03년 比 남부 국제공항서 폭탄테러

2003년 3월4일 오후5시20분 필리핀 남부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강력한 폭탄테러가 발생, 미국인 1명을 포함해 사고 직후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당당수가 중상자라서 사망자 수는 더 늘었다.

필리핀 당국은 이날 인파로 붐비던 다바오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대기실의 한 짐꾸러미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폭발, 어린이 1명과 부녀자 7명 등 1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은 인구 120만 명의 필리핀 남부 최대도시로 당시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가 유지됐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같은 시각 다바오에서 북쪽으로 약 30㎞떨어진 타굼의 한 버스 터미널에서도 폭탄폭발이 일어나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6년 존 레넌 “비틀스가 예수보다 유명” 발언

1966년 3월4일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은 영국 이브닝스탠더드의 모린 클리브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독교는 없어질 겁니다. 사라지고 쪼그라들 겁니다. 그건 논증할 필요도 없어요. 제가 옳은 것으로 판명날 겁니다. 심지어 이제 우리가 예수보다 더 유명한 걸요”라고 말했다. 또 “로큰롤과 기독교 중에 어떤 게 먼저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수는 괜찮았지만 그의 제자들은 미련하고 평범했어요. 제가 보기엔 제자들이 기독교를 왜곡하고 망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비틀스 멤버들의 일상을 취재하던 클리브 기자는 레넌의 웨이브리지 집 서가에 꽂힌 종교관련 서적을 보고 질문했고 이런 기막힌 대답이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는 정작 영국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다만 5개월 뒤 미국을 뒤집어 놓았다. 비틀스의 미국 공연을 앞두고 미국의 10대들이 보는 잡지 데이트북이 “우리가 예수보다 더 위대하다”는 발언을 책 표제로 뽑으면서다. 앨라배마와 텍사스 등 미 남부지방의 라디오 방송 DJ들이 비틀스 음악을 금지곡으로 올리자 다른 방송국들이 이에 동참했다. 비틀스 음반 및 관련 상품 불태우기 캠페인도 벌어졌다. 인종주의 단체인 KKK는 방송에 나와 비틀스 앨범을 나무 십자가에 못박고 복수를 다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까지 비틀스 음악 금지곡 지정이 확산됐다.

레넌은 미국 공연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 생각엔 텔레비전이 예수보다 더 유명하다고 말했으면 이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마침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에게 편하게 뭔가 동떨어진 소재를 말하려다 텔레비전 대신 비틀스를 말했어요.” 그는 “내가 사과해서 당신들이 행복해진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나는 사람들이 신이라 부르는 것이 우리들 모두 안에 있다고 믿어요. 하늘에 있는 그 노인네가 아니라…”라면서 그의 무신론적 종교관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노래 <이매진(Imagine)>에 등장하는 “천국이 없다고 생각해봐요. 국가도, 종교도”라는 가사는 그의 무신론적, 무정부주의적 자유주의를 짐작케 해준다.

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 뉴델리서 개막

1951년 3월4일 제1회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가 인도의 뉴델리에서 개막됐다. 뉴델리 대회는 인도 총리 네루의 제창으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승인을 얻어 아시아경기연맹 가입국 중 일본과 태국, 인도, 필리핀, 버마, 이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프카니스탄, 네팔 1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됐다. 대회 캐치플레이즈는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이었다. 경기는 3월4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 8일 동안 치러졌고, 경기종목은 육상, 수영, 축구, 사이클, 농구, 역도 6개 종목이었다.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의 영광은 수영 종목에 참가한 싱가포르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일본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우호와 세계평화를 촉진할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스포츠대회다. 4년에 한번씩 올림픽 중간 해에 회원국 중 희망국에서 개최한다.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던 기간 중에 아시아의 13개국 단장들은 세계올림픽위원회로부터 아시아 지역대회 개최를 위한 사전 협의를 요청받고 한국·필리핀·미얀마·인도·타이완·스리랑카 등 6개국이 모여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그 결과 1949년 2월에 인도의 뉴델리에서 제1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개최국인 인도의 사정으로 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이때 9개국 대표 11명이 다시 모여 제2차 회의를 갖고 아시아경기대회로 대회명칭을 바꾸고 제1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인도의 뉴델리에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 전쟁 중이어서 제1회 대회에는 불참했지만 그 이후에는 빠짐 없이 참가했다.

1932년 일본군, 중국 상하이 침공

1932년 3월4일 일본군이 중국의 무역중심지인 상하이를 공격했다. 사흘 전인 3월1일 만주국을 세워 대륙침략의 야욕을 노골화한 일본의 첫 목표가 상하이였던 셈이다. 일본군 3만여 명이 상하이의 주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자행했다. 중국과 일본은 두 달 뒤인 5월 5일 상하이에서 정전협정에 조인했다.

그러나 일본은 5년 뒤인 1937년 7월에 다시 베이징과 상하이를 침공하면서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12월에는 중국 국민당정부의 수도 난징을 점령해 시민 수십만 명을 살상했다.

1193년 이슬람 영웅, 살라딘(Saladin) 사망

1193년 3월4일 이슬람 영웅으로 이슬람 사회는 물론 다른 이교도들과 지구촌 도처에서 존경받았던 살라딘(Saladin, Salah al-Din Yusuf Ibn Ayyub, 1137~1193.3.4)이 눈을 감았다. 리처드 1세가 십자군 원정에서 이탈한 지 오래 지나지 않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눈을 감은 살라딘은 장례식을 치르기에도 부족한 정도의 재산만 남기고 대부분의 재산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세기경 티크리트(현재 이라크 북부) 출신의 쿠르드족 무슬림 장군이자 전사였던 살라딘은 이집트, 시리아의 술탄으로서 3차 십자군 원정에 맞서서 이슬람을 이끌었다.

전성기 이집트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메카, 헤자즈 등지를 아우르는 아이유브 왕조를 세웠다. 서양에서는 살라딘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본명은 유수프(Yousuf) 였다. 그는 그의 지도력과 군사적 역량으로 무슬림과 기독교계 모두에게 알려졌으며, 십자군과 맞서 전쟁을 치를 당시에 탐욕스럽고 무자비했던 십자군의 군주들에 비해 온건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자비로운 군주로 덕망이 높았으며 그가 보인 기사도 정신과 자비심은 서방세계에 널리 전해져 수많은 전설과 기록으로 남았다. 살라딘이라는 그의 이름은 아랍어로 ‘정의와 신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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