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타트업 기업] 세상의 변화 이끄는 Campaign.com·스타트업의 요람 Sumostory
[아시아엔=서의미 기자]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디지털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롭고 멋진 무언가를 자연스레 떠올리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상들은 이내 중단되고 만다. 이를 구체화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기업 두 곳은 위대한 생각들을 믿고 따랐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켰다. 윌리엄 곤도쿠스모의 ‘캠페인닷컴’(Campaign.com)과 크리스 청의 ‘스모스토리’(Sumostory)를 소개한다.
Campaign.com이 꿈꾸는 보다 나은 삶
오늘날 대중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 얼마 전, 소셜미디어를 강타한 #MeToo 해시태그만 해도 그렇다. 유명 영화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자, 이와 유사한 성폭력에 노출됐던 전세계 여성들이 #MeToo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한 것이다. 이와 같은 캠페인들은 펀드로까지 조성돼 많은 피해여성을 지원하는데 쓰이고 있다.
캠페인닷컴의 창립자 윌리엄 곤도쿠스모는 “사람들은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열망을 현실로 만드는 게 캠페인닷컴의 창립배경이다.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탄생한 캠페인닷컴은 고객의 심장을 상징하는 파란 심장을 로고로 사용한다. 이 기업은 누구나 지속가능한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고객의 캠페인을 위한 펀드 조성을 도우며, 또한 고객들이 생업에 지장 받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페인닷컴의 핵심은 다자간 네트워크다. 각 개인과 전문가, 온라인 커뮤니티, 봉사단체, 학생 그룹, 국제 에이전시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는 고객의 캠페인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연결고리를 통해 웹사이트에 크라우드펀딩 링크가 생성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정보가 확산된다. 사내 연구실에서 워크숍을 여는 것도 캠페인닷컴의 특징이다. 워크숍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적이 있는 유경험자들이 초보자들에 노하우를 전수한다.
캠페인닷컴은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DoubleTigers는 인도네시아의 멸종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호랑이의 개체수를 늘리는데 한 몫 했고, #AyoMembaca는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책을 읽도록 장려했다. 캠페인닷컴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순간 당신의 꿈은 시작된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따뜻한 요람 Sumostory
스타트업 기업이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까진 오랜 세월이 걸린다. 가혹한 현실이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고객들에 도달하지 못한 채 실패하는 일도 다반사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크리스 청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그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스모스토리를 만든 이유다.
스모스토리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업의 데이터를 구성하며,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기업과 매체를 매칭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언론보도가 나오는 것도 순식간이다. 스모스토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갓 태어난 스타트업 기업들도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일반적인 홍보대행사들이 한 달에 5,000달러(약 530만원)의 비용을 받는데 반해, 스모스토리는 여섯 달에 1,800달러(약 190만원)의 기본비용을 받는다.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에 “100% 환불 보장됩니다”고 할만큼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스모스토리는 2017년 8월 막 설립된 곳이지만, 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스트레이트 타임즈, 비즈니스 타임즈, CNBC 등 다수의 유명매체들과도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드레스 렌탈 스타트업 기업인 싱가포르 코브텔라의 창립자이자 스모스토리의 서비스를 이용했던 캐롤 첸은 “싱가포르 대표일간지인 스트레이트 타임즈의 한 페이지를 빌려 우리를 알린 적이 있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결과물을 얻어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각박한 비즈니스 세상에서 생존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 CEO 크리스 청은 그들이 한번쯤은 스스로를 알릴 기회를 얻길 바랐다. 그의 바람은 순탄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