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나스랄라 감독 제6회 아랍영화제에 온다
작년엔 알제리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이 마스터 클래스 열어
[아시아엔=편집국] 제6회 아랍영화제는 6월 1~7일 서울, 부산에서 7일간 개최된다. 또 올해부터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사흘간(6월 2~4일) 열린다.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아랍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아랍권 영화를 볼 수 있는 국제영화제다.
특히 올해 아랍영화제에는 이집트 영화의 부흥기를 이끌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아랍권 최신작 상영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나스랄라 감독과 한국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특별이벤트도 열린다.
지난해에는 알제리의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 특별한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나스랄라 감독은 ‘아랍의 켄 로치’로 불리며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아랍영화의 위상을 드러낸 사회파 감독으로 널리 알려졌다.
올 아랍영화제에 초청작인 나스랄라 감독의 <세헤라자데, 내게 말해줘>(2009)는 중동지역의 설화 <천일야화>의 여주인공인 ‘세헤라자데’를 현대적 캐릭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은 기존 영화가 여성 배우를 표현하는 방식을 거부하고 보다 현실적이며 사회 참여적인 새로운 아랍의 여성상을 영화에서 제시한다.
2012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혁명 이후>는 이집트 무라바크 정권 이후 혼란한 사회와 정치적 갈등을 젊은 남녀의 관계를 중심으로 묘사했다.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통해 이집트 사회현실을 극사실적인 드라마로 표현했으며 영화 장면은 실제 이집트의 시위현장에서 촬영됐다.
감독의 최신작이자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던 <냇물과 들판, 사랑스런 얼굴들>은 시골 마을의 작은 결혼식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다. 아랍의 음식, 결혼문화 등 일상 소재를 다룬 이 영화에는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의 주특기인 체제 비판적 시각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