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극장 연극 ‘동이’···무당이 무당 얘길 쓰고 연출한 첫 작품

7살에 신굿, 20대 무당의 길···신내림·무속인 그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무당 임덕영이 쓰고 연출한 최초의 연극 <동이>를 안 보면 오랫동안 후회할 것 같다.

한겨레신문 손준현 기자는 <동이>를 소개하는 기사의 첫 문장을 이렇게 썼다.

“아가, 두려워할 것 없다. 무당은 신이 아니다. 산 자와 죽은 자를 화해시키는 영매자다.” 박 선생이 발을 닦아주자, 동이가 격렬하게 뛴다.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 위로 뛰어오른다. 작두날에 한 발을 올린다. 내처 두려워하며, 끝내 거부하고 싶지만, 결국 신을 받을 수밖에 없는 무당의 운명. 연극 <동이>의 마지막 장면이다.

연극의 첫 장면은 이렇다. 박사고깔을 쓴 동이에게 신이 내린다. 불이 꺼졌다 켜지자, 동이의 엄마가 동이를 낳는다.

월~금 오후 8시(22일 수요일 휴관), 토·일 오후 5시.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혜화초교 맞은 편 경주이씨중앙회관). (02)3676-3676.?9일 시작한 <동이>는 28일 막을 내린다.

출연 황원규, 오민휘, 성낙경, 김자미, 김윤미, 권준영, 매화, 김태현,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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