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영치금 태평양 건너 멕시코 교도소로 가다
[아시아엔=편집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위원장과 설훈 위원(이상 더민주 국회의원)은 멕시코에서 10달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애견옷 디자이너 양아무개(39)씨에게 매월 각각 50달러씩 영치금을 보내고 있다.
설 의원은 4일 “지난달 현지에서 조그만 성의를 전한 데 이어 3일 심 위원장과 함께 100달러를 추가로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며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는 것과 함께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권 위원장과 설훈 의원은 지난달 초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서 국감을 마친 뒤 양씨가 수감돼 있는 산타마르타 교도소에서 양씨를 면회했다.
한편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7일(현지시각) 멕시코를 다시 방문해 양씨를 면회하고 멕시코 외교부 고위 간부들을 만나 조속한 석방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 대사는 이날 <아시아엔> 기자와 만나 “교민 대표와 양씨 가족 및 변호인 등 현지에서 양씨 석방에 도움이 될 만한 분들은 가리지 않고 모두 만날 계획”이라며 “특히 양씨의 경우 신속한 석방이 안 될 경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