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한국 대중교통 장점 옮기고파”
서울 시립대 교환학생 파릿다, 유학생 건보혜택에 반색
라오스 출신 유학생 아오이 파릿다(19)는 한국에 온 지 석달이 조금 못됐다.
9월 교환학생으로 서울시립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는 파릿다는 고향에 부모님과 14살짜리 남동생을 둔 쾌활한 대학생이다.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루앙 파탓(Pha That luang, 위대한 불탑)을 자랑할 때는 자국 문화에 대한 긍지가 묻어났다.
파릿다는 한국의 국제교류문화진흥원(International Exchange And Cultural Promotion Institute, ICI)이 주관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재 안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재를 소개하는 일을 주말마다 한다. 한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영어로 ‘문화재 소개하기 실전영어’도 가르친다. 그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라오스에 돌아가 좋은 대중교통 정책을 펼쳐보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또 “한국의 지하철은 너무 편리하다”면서 “라오스에는 버스만 있고 지하철은 없다”고 했다.
라오스에서는 삼성과 현대, 기아가 한국기업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멋진 기업”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며, “학구열이 매우 높아 인상적”이라고 한다.
불교도이지만 크리스천과 가톨릭, 무슬림, 힌두교도 등 모든 종교는 선한 의지에서 비롯됐으며 따라서 존중한다고 한다. 그는 “아시아가 유럽연합(EU)처럼 통합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종교문제 때문이라기보다 ‘경제적 격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건강보험 서비스에 대해 기자가 설명하자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