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의 학살 ‘난징대학살’ 다룬 서적, 영문·일문판 동시 출간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사상 최악의 학살이라 꼽히는 난징대학살을 전반적으로 다룬 서적 <난징대학살의 역사>(A History of the Nanjing Massacre) 영문판과 일문판이 출시됐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2014년 중국어로 처음 출판돼 화제를 모았던 <난징대학살의 역사>가 해외 독자들을 위해 영문과 일문으로 번역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책을 저술한 장 티안원 난징대 역사학 교수는 지난 10년간 미국 의회도서관부터 독일, 일본, 영국 등 난징대학살과 연관된 전세계 모든 사서를 연구해 저술했다.
‘세계 최악의 학살’로 꼽히는 난징대학살은 1937년12월부터 6주간 이어졌으며, 일본군에게 중국인 30만명이 잔인하게 학살됐다. 또한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일본 극우파 정치인과 학자들은 학살을 부인하고 있다.
<난징대학살의 역사>는 난징대학살을 가장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술한 서적으로 꼽힌다. 이번 신간에 대해 관계자 동잉은 “매우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난징학살을 저술한 서적이라고 자부한다”며 “우리는 <난징대학살의 역사> 영문판과 일문판을 출판하면서 서방과 일본 독자들에게 난징대학살의 전말을 알리고자한다”고 밝혔다. 또 이 책을 번역한 리앙 칸은 “난징대학살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통해 이 사건이 정치·역사·학문에 끼친 여파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은 미국인 독자는 “오랫동안 중국에 살아 난징대학살이 낯설지 않지만, 당시 피해자들이 당한 고통을 자세히 이해하는 것은 꺼려졌다”며 “이 책엔 살인, 강간 등 수백가지 고통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편 <난징대학살의 역사> 한국어판은 2017년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