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천국’ 마카오의 변화···시진핑 ‘반부패 행보’에 큰손 대신 일반관광객 유치 집중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지난 2월 마카오 카지노업계 수익은 지난해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 춘절기간동안 중국 대륙의 관광객 수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카오는 수입의 80% 이상을 카지노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마카오 카지노업계는 VIP 거부(巨富)들이 카지노에 쏟아 부은 거금(巨金)으로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중국 당국이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면서 큰손을 통해 얻는 수입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에서 검은돈이 오고간 정황이 있다’며 마카오 카지노 업계에 철퇴를 내리친 것이다.

이후 마카오를 다녀갔던 ‘큰손’들의 발걸음이 끊기자 ‘카지노의 천국’ 마카오는 변화를 선택했다. 관련업계는 VIP가 아닌 일반 관광객 수를 늘리는 전략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1월부터 중국의 일반관광객들이 마카오로 몰렸고, 특히 춘절기간엔 카지노를 방문한 관광객수가 4.5%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인 관광객 대부분은 거액을 도박에 쓰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마카오의 카지노 건설사업들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 중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서 영감을 받아 건설될 예정이었던 리조트도 포함돼 있다.

마카오가 수익구조 변화의 흐름을 딛고 재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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