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스리랑카 가정부에 사형선고···사우디 ‘외국인가정부’ 끊이지 않는 잡음
* ‘아시아엔’ 연수 외국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한글요약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라드와 아시라프 기자·번역 최정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법원이 간통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스리랑카 여성에 대해 재심하기로 결정했다.
2명의 자녀를 둔 이 여성은 사우디에서 가정부로 일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그녀는 ‘간통죄’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그녀와 관계를 가졌던 스리랑카 미혼남은 태형 100대를 선고를 받았다.
스리랑카의 란잔 라마나야크 사회복지부 차관은 “이 여성은 2014년 4월 체포됐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4개월이 지난 8월에서야 그녀가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바레인에 있는 <알 와사트>에 “간통죄의 경우, 무슬림 목격자 최소 4명의 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여성이 간통을 저지른 사실을 목격한 사람이 없으므로 무죄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하샤 드 실바 외교부 차관은 지난 8일(현지시각) “스리랑카 장관이 스리랑카 여성에 대해 선처를 거듭 요청했다”며 “스리랑카 정부의 요청으로, 사우디 당국이 이번 사건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스리랑카의 승리라고 본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 여성에게 법적인 도움과 지원금 등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와 같은 중동 부국에선 외국인 가정부에 대한 끔찍한 학대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10월엔 사우디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인도인 여성이 고용주로부터 손목을 절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2010년엔 사우디인 사업주가 스리랑카 출신 가정부의 몸에 못을 박아 스리랑카 정부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는 주인에게 가위로 입술이 잘리고 다리미로 얼굴이 짓눌리는 등의 잔혹한 폭행을 당한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학대로 죽거나 도주하다가 사망하는 등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Saudi Arabia reconsiders stoning sentence of Sri Lankan woman
A Saudi court has decided to reopen the case of a Sri Lankan woman who was sentenced to death by stoning for adultery, according to a Sri Lankan government minister.
Harsha de Silva, the deputy foreign minister, told parliament on Tuesday 8th December that an appeals court in Riyadh, Saudi Arabia’s capital, has decided to hear the case again following pleas by Sri Lanka’s foreign ministry.
“Based on the advice of the lawyers and our intervention on the matter, a decision has been reached to reopen the case,” De Silva told lawmakers.“We see this as a victory,” he said, adding that the ministry will bear all the legal expenses of reopening the case and “make the fullest efforts in order to get this judgment changed”, according to AP.
Ranjan Ramanayake, minister’s deputy, said that the Sri Lankan government was told of the woman’s conviction in August, even though she was arrested back in April 2014. He added to Al-Wasat News in Bahrain, “In this kind of cases, you need to have four approved Muslim witnesses, which they couldn’t provide.”
The 45-year-old woman, who is married with two children, was working as a maid in Saudi Arabia. She was sentenced to death in August. The unmarried Sri Lankan man convicted alongside her was sentenced to 100 lashes. The foreign ministry has not revealed their identities.
Sri Lanka’s foreign minister, Mangala Samaraweera, met an official from the Saudi embassy in Colombo last week and expressed Sri Lanka’s concerns about the case. Samaraweera has also requested to speak to Saudi Arabia’s foreign minister to seek clemency for the woman.
The Muslim Council of Sri Lanka?said it wrote to the Saudi king last week to ask him to pardon the woman and the man, noting their “inferior education and poor economic situation”, according to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