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불균형’ 베트남, 2050년경 450만 남성 ‘짝’ 없다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베트남의 심각한 성비불균형이 국가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만연한 남아선호사상 탓에, 태아 성 및 감별 낙태가 불법임에도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2050년경 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450만명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보통 103~106명을 정상적인 성비로 보는데, 2015년 베트남의 성비는 115명, 심지어 북부 꽝닌 주는 124.4명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이는 베트남 농촌을 중심으로 아들만이 가족을 부양하고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탓도 크다.

이에 위기를 느낀 베트남 정부가 지난 10월 ‘딸만 둔 노부부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성비불균형이 심각해지자, 아들이 없는 부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다. 또한, 태아 성 감별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규제하고 부부에게 특정 성별의 신생아를 출산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세월 자리잡아온 이들의 문화가 쉽사리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보다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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