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 전방위로 뛴다···최태원 회장 등 임원진 청년희망펀드에 100억원 기부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SK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방위로 나서기로 했다.
SK는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간 제주에서 개최된 CEO세미나에서 기업의 역할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고용 확대에 이어 청년들의 대기업 중심의 취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청년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 비상 프로그램 을 발표한 바 있다.
청년희망펀드 100억원 규모 가입
이번 CEO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서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각계에서 활발하게 가입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에도 가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의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개인 사재로 출연하게 되는 60억원과 모든 관계사 CEO와 임원이 출연하는 40억원 등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로 범 사회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들이 공감해 적극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적극 확대
SK그룹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초 예정보다 높여 잡아 공채를 진행중이다. 하반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는 15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1300명보다 15% 정도 높여 잡았다.
또 연간 채용 규모도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당초 7000여명을 뽑기로 했다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SK는 또 청년들의 취업 문화를 개선하고 창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청년 비상(飛上)’과 ‘고용 디딤돌’이라는 두 개의 2개년 프로젝트도 추진해 각각 4000명과 2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SK가 중심이 돼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SK의 협력사 등에서 인턴십을 쌓을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달 중에 모집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최대 6개월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동안 급여는 SK가 지급하게 된다.
청년 비상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참여 대학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 있었던 남북간의 긴장상황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 특별 채용을 밝힌 바 있었는데, 지난 9월 설명회에서 채용 절차가 시작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근무지 배치 등이 마무리 되면 이달 중에 최종 입사하게 된다.
SK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 이만우 부사장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이번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의 일자리 창출 사재출연을 계기로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