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63돌 한화그룹, 그린에너지·중동 수주로 ‘글로벌 기업’ 도약

‘다이너마이트 김’ 김종회 창업주 이어 김승연 회장도?‘도전정신’ 계승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9일 창립 63주년을 맞는다.

한화그룹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마천루’의 대명사인 63빌딩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922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한 한국화약(한화)그룹 창업주로 현 김승연 회장의 부친 현암 김종회 회장의 별명은 ‘다이너마이트 김’이었다.

1942년 조선화약공관주식회사에 입사한 김 창업회장은 해방 이후 지배인 자격으로 이 회사를 인수하고 뛰어난 사업수단을 발휘했다.

당시 미 군정청 등을 상대로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전후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 화약 가격을 해방 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국내 화약산업 발전에 기반을 닦은 김 회장다운 별명인 셈이다. 저돌성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김 창업회장은 6·25전쟁 중, 한국경제 복구라는 사명을 갖고 한국화약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공장을 인수해 화약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같은 성과는 수입 대체 효과를 불러와 국익에도 기여했다. 이후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며 1970년대 산업화시대 한국경제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다.

1981년 김승연 회장 취임으로 그룹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한다. 김승연 회장 취임 이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금융, 레저, 유통,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했으며, 1992년 한국화약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회사 명칭을 변경한다.

1990년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며 중동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전한다.

2010년대 들어, 한화그룹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2010년 글로벌 4위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 홀딩스를 인수하여 태양광 사업 진출, 그린에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에는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을 출범시켰고, 2015년 한화솔라원과 통합함으로써 세계 1위의 셀 생산규모를 갖췄다. 현재 태양광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한화는 정밀기계, 전자·IT 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 삼성 4개사 인수를 통해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을 출범시킨 것이다. 이로써 한화 그룹은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

현재 한화그룹은 52개 계열사와 146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5년 예상 자산총액 약 169조원에 이르는 재계 9위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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