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달러화 거래 금지···7월부터 비현금거래도 자국 ‘루피아’ 사용 전면 확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국내에서 미국 달러화 거래를 금지하고 자국 통화인 루피아화 사용을 의무화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평가절하 추세를 보이는 루피아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31일부터 현금거래의 루피아화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시행해 왔으며, 7월1일부터 비현금거래로 전면 확대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와 자금이체 등 거래 전체 범위로 루피아화 사용이 의무화되며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모두 루피아로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이번 조치로 인도네시아 기업과 거래하는 외국 소재 기업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수입 또는 수출을 하는 기업은 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게 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역거래 때 인도네시아 거래 파트너의 환리스크 헤지 필요성에 따라 대응해야 할 부분이 있으며, 현지에 진출해 직접 수출입을 하는 경우에는 자발적인 환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은 수출입 거래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급여 지급, 각종 비용 지불 등 루피아화 사용 의무규정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