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수트라 성관계’ 그림 게재 책임지고 카타르 ‘알샤르크’ 편집장 사직서
[아시아엔=편집국] 인도의 성애에 관한 문서인 <카마수트라>에 나오는 그림을 실수로 게재한 카타르 유력지 편집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카타르의 아랍어 일간지 <알샤르크>의 자베르 알하르미 편집장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 등에 “카마수트라 그림이 실린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의 사퇴는 이날 자 ‘건강면’에 실린 사진 때문이었다.
이 신문은 헤나(중동과 인도 등에서 주로 여성이 염료로 그리는 문신의 일종)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기사와 함께 한 여성의 양 손바닥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여성의 손바닥에 그려진 헤나가 공교롭게도 카마수트라에 나오는 성관계 장면이라는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알하르미 편집장은 1일 오후 신문의 홈페이지에도 사과 글을 올리면서 사의를 밝혔다. 회사는 그의 직속 상사에게도 감봉 징계를 내렸다.
그의 사퇴 소식에 독자들은 “잘못에 비해 사퇴는 과중하다”며 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두둔하는 분위기다.
카타르 현지 <도하뉴스>는 2일 “이 신문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알하르미의 사퇴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했다”면서 “실제로 그의 사표가 수리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