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후계자 신동빈 ‘낙점’ 됐나

장남 임원직 전격해임되자 롯데 후계구도 관측 무성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롯데그룹 장남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회사 세 곳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와 연관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차남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 장남 신동주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맡아 서로간의 영역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신 부회장이 2013년 8월부터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면서 두 형제 간 지켜졌던 영역이 차츰 어긋나기 시작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1년여간 총 6787주(0.48%)를 매입하며 지분율 3.92%까지 늘어났다. 지분율 5.34%를 보유한 신동빈 회장과 1.42%차로 좁혀진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의 27.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광윤사(光潤社)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9.1%를 보유하고 있고, 신동주 부회장의 지분은 이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 가운데 한 명이 광윤사를 차지하면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광윤사의 지분 현황은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신동주 부회장의 자회사 임원직 해임으로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낙점받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신 부회장의 해임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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