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APEC 아세안 G20회의 잇따라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9∼16일 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과 미얀마 네피도, 호주 브리즈번을 잇따라 방문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은 2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제22차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어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9차 EAS 참석차 12∼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머문다.
또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16일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태 동반자관계를 통한 미래구축’을 주제로 11월11일 첫 APEC 정상회의 세션이 열리기 하루 앞선 10일 ‘APEC 기업인자문위와의 대화’에 참석한다.
특히 APEC 기업인자문위와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은 다른 3개국 정상과 함께 역내 기업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및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경제정책을 소개한다.
또 정상회의 세션에서 아·태기업의 미래질서 구축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강화 논의에 참여하고, 상생과 공동번영을 위한 제안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지역정세와 양국 FTA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5번째이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를 고려하면 APEC 정상회의 기간 등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얀마 네피도로 건너가 EAS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EAS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에볼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안보 현안 위기 해결을 위해 지역적 대응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한중일 3개국 회의의 조정국 정상으로서 아세안+3 정상회의를 현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와 공동 주재한다.
주 수석은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역내 주요 행위자로 부상 중인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17일 귀국한다.
G20 무대에서 박 대통령은 3차례 이어지는 정상회의 세션과 업무만찬 및 업무오찬 등을 통해 주요국 정상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용적 성장, 투자 및 인프라, 세계경제 위험관리, 고용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성장전략과 관련,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창조경제 실현 등과 관련한 발언을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G20 정상회의 기간 중동지역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제와의 양자회담을 하고 지난 10월31일 사우디 경제관련 장관과의 접견에서 논의된 건설인프라 투자진출 확대 등 실질협력 증대방안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