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영화 3편 대만 영화제서 수상
[아시아엔=편집국]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臺北)시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제9회 대만국제인디다큐영화제(TIDF) 시상식에서 한국 다큐영화 3편이 상을 받았다.
17일 타이베이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리경 감독의 ‘탐욕의 제국'(The Empire of Shame·貪欲帝國)이 국제경쟁부문 최우수상, 고은진 감독의 ‘팔당 사람들'(Paldang·八堂的綠色之戰)이 아시아 비전경쟁 우수상,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A Dream of Iron·鐵夢)이 작가시각상을 받았다.
홍리경 감독은 “이번 작품 촬영은 오늘 받은 트로피 무게만큼이나 정신적으로 무겁게 느껴진 시간이었다”며 “대만 관객들로부터 받은 큰 호응과 오늘 수상의 영광을 이번 작품에 출연한 피해 근로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경근 감독은 “이번 영화제 덕분에 대만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자주 대만을 방문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사정으로 수상식에 불참한 고 감독은 “외국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새 작품을 통해 외국관객과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기 기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미화 1만 3천 달러)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TIDF 주최 측은 117개국에서 보내온 1천102편의 작품 중에서 영화제 출품작 134편을 선정하는 등 TIDF 출범한 이래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1998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TIDF는 국제경쟁, 아시아 비전경쟁, 대만경쟁 부문, 특별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에는 17일부터 3일간 수상작품 앙코르 상영과 특별전 상영을 끝으로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