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G전자 ‘삼성전자 기술 유출 의혹’ 수사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검찰이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내부 자료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LG전자 전 임원 등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평가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관련 자료를 LG전자 관계자가 보유하게 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 자료는 2009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연구과제에 삼성전자 측이 제출한 보고서다.
검찰은 당시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부서 소속이던 윤모 팀장과 박모 사원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측 자료 등을 확보하고 유출 경위를 추적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이 사건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4에서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