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대학원 등록금 ‘천정부지’

학부는 소폭 인하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대학 학부의 등록금은 소폭 떨어졌으나 사립대 대학원 등록금은 오히려 올랐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2012∼2014년 일반대학원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립대 일반대학원의 연간 등록금은 2012년 1032만원에서 올해 1050만원으로 18만원 인상됐다.

같은 기간중 사립대 학부 등록금은 5만원 내렸다. 국·공립대 일반대학원 역시 최근 2년 사이 등록금이 2만원 인하됐다.

사립대의 대학원 등록금만 오름에 따라 학부와 등록금 차이가 2012년 293만원에서 올해 316만원으로 벌어졌다.

국가장학금 제도를 비롯한 정부의 대학 등록금 인상 억제정책이 학부 등록금에만 적용되자 대학들이 학부 등록금을 소폭 내리면서 대학원 등록금을 올린 것이다.

사립대 대학원 133개교 중 54.1%에 달하는 7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지만 사립대 학부는 85.3%가 등록금을 인하(77.7%)하거나 동결(7.6%)했다.

계열별 최고액을 보면 의학계열이 172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1378만원), 예체능계열(1326만원), 자연과학(1251만원), 인문사회계열(1020만원) 순이었다.

유기홍 의원은 “대부분 대학이 학부와 대학원간 시설 구분을 두지 않고 학부 교수가 대학원 교수를 겸임하는 현실에서 학부와 대학원간 등록금 격차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학원등록금도 인상률 상한을 정하고 저소득 대학원생에게 든든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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