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입비 50% 인하

취약계층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요금제 추가 신설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미래창조과학부의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라 일제히 가입비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요금제를 새로 내놓고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부터 가입비를 기존 1만80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서 9000원으로 50% 인하하고 내년 8월까지 완전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도 가입비를 기존 2만1600원(부가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50% 인하한다.

KT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를 1만4400원에서 7200원으로 낮춘다.

이통사들은 이번 가입비 인하로 연간 1700억원 가량의 가입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는 가입비 인하와 함께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가입하는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의 데이터 제공량을 150~900MB 늘린다. 기존 해당 요금제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다음달 1일부터 자동 적용된다.

KT는 노인과 장애인 대상 스마트폰 요금제인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8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50MB까지 제공한다.

이통사들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요금제를 추가 신설해 선택권도 넓혔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요금제에 42, 52요금제 4종을 신설한다. 비슷한 월정액 수준의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나 영상통화, 문자 제공량이 2~3배 많은 상품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인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영상통화와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어르신 요금제 2종도 다음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청각·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오는 31일 내놓는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도 추가 제공한다. 복지할인 추가 적용 시 월 3만434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 혜택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요금제를 오는 29일 추가로 선보이고 향후에는 장애인 전용 요금제의 데이터와 영상통화 제공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노년층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요금제도 선보인다.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요율도 인하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가입비 인하와 신규 요금제 신설로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가계통신비 경감 정책에 발맞춰 향후에도 고객들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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