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DP 14위 한국, 답보상태

한국이 저성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규모 순위에서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에 따르면 2013년 한국 국내총생산(GDP)규모는 1조3045억달러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GDP순위는 2005년 10위까지 올랐으나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까지 떨어졌다. 이어 2009년 14위 이래 지금까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반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는 상승했다. 지난해 GDP순위를 보면 미국이 16조8천억 달러로 1위, 중국(9조2403억달러), 일본(4조9015억달러), 독일(3조6348억달러), 프랑스(2조7349억달러), 영국(2조523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는 사이 중국은 3위에서 2위로 올랐고, 브라질(8위~7위), 러시아(12위~8위), 인도(11위~10위)의 순위도 상승했다. 그 중 중국은 2009년 4조9902억달러였던 GDP를 85.2%나 늘려 한국과의 격차를 5.5배에서 7.1배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일본(2위→3위)과 유럽 재정위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7위→9위), 스페인(9위→13위) 등이었다.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도입한 새 기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한국 경제의 세계 순위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새 국민계정 기준 채택에도 답보 상태에 빠진 한국 경제의 순위 흐름은 얘존 기준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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