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오늘의 시] ‘청눌淸訥-법조인·교육자 정성진’ 장재선

    맑게 더듬거리는 시냇물을 아꼈고 그 물을 보듬어 안는 바다를 좋아했다 멀리서도 보이는 산을 우러르며 낮은 길에서 오래 머물렀다 법 마을에서는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사람 사이 수평을 찾고자 했으며 학교 동네에서는 뒤에 오는 이들 손에 쥐어 줄 따스한 뭔가가 있었으면 했다 길에서 물러나 스스로를 지킬 때 아무 것도 원하지 않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50년 전 동아 신춘문예 응모와 당선···그 치열함과 숨가쁨에 대하여”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내가 늘 앉던 대학도서관 자리 창문 앞엔 커다란 은백양나무 하나가 서 있었다. 바람이 불 적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는데 잎의 뒷면은 흰빛이었다. 신라 금관의 영락처럼 줄곧 떨리어서 그걸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내 삶에서 저리 빛나는 것은 몇이나 되는가? 나는 나를 온통 빛나게 할 수는 없을까? 어둡고 침울한 유소년…

    더 읽기 »
  • 동아시아

    [홍금표의 멕시코통신②] 형사범죄 피해자가 되레 가해자 누명 쓰기도

    인구 1억3000만명(세계 10위), 국토면적 1억9643만㏊(세계 13위), 미국·브라질과 함께 신대륙에서 가장 다양한 환경을 볼 수 있는 나라, 멕시코다. 아즈텍문명 후계자로 한국보다 20년, 32년 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멕시코. 1만2000명의 교민이 거주하며, 한국과는 연간 무역량 200억달러(수출 147억달러, 수입 53억달러, 2020년 기준)로 교역국 순위 4위인 이 나라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더 읽기 »
  • 동아시아

    [역사속 아시아·11.14·세계당뇨병의날]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1915)·네루 인도 초대수상 출생(1889)·박정희 대통령 출생(1917)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가을엔 돌아가고 싶다/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사라지는 모두와 결별의 말을/나누고 싶어//기러기처럼 사라지는 계절, 세월을 향해/아쉬움을 울고 싶다/허연 낙엽은 지고/마른 풀잎은 가볍게 날리는/여기에선 모두가 부산하다//호올로 생각할 수 있는/자유, 허수아비처럼/한참을 서서/울고 싶다” -박이도 ‘생각하는 자유가’ 11월 14일 오늘은 세계당뇨병의 날 1917 박정희 대통령 태어남 1973 남해고속도로 개통 1979 중부지방 초겨울 한파 서울…

    더 읽기 »
  • 동아시아

    해외 한인단체 갈등은 ‘코리아타운’의 ‘성장통’인가?

    [아시아엔=코리안리서치센터 원장] 맨해튼 32가 ‘K-Town’이라고 불리는 코리아타운 거리에 3명의 한인이 길을 가고 있을 때 뒤에서 “회장님!”하고 부르면 몇 명이 돌아볼까? 2명이 돌아본다. 돌아보지 않은 1명에게 “당신은 왜 돌아보지 않았습니까?”하고 물어보면 “나는 목산데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 10명의 한인이 모여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12개의 단체가 생긴다. 10명의 한인이 각자 단체를 하나씩…

    더 읽기 »
  • 동아시아

    [역사속 아시아·11.13·세계친절의날] 전태일 분신(1970)·IS 파리서 테러 130명 사망(2015)·잠비아 첫 코로나 국가부도(2020)

    세계 친절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보태줄 눈물 하나 없이/가을밤은 깊어가서/더 내밀한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혼자서만 파르르 기쁨에 떨고 있다/가을이여 나는 늘 가을 깊숙이/다리 뻗고 싶지만 가을은 혼자/더 짙은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너의 눈물도 나의 사랑도 마다하고/더욱 뼈마디 쑤시는 외로움/깊이깊이 사색하며 가라앉는다”-김광렬 ‘가을의 시’ 11월 13일 오늘은 세계 친절의 날 1945 미국 군정청…

    더 읽기 »
  • 동아시아

    [탈모증②] “특별한 예방법 없고, 시중 판매 치료제 효과 입증 어려워”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가을은 탈모가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습도가 낮고 기온 차가 커지면 모낭(毛囊) 세포가 활발히 활동하지 못해 모발 성장 주기가 변한다. 또한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頭皮)의 기름기와 수분의 밸런스가 무너져 탈모 원인이 된다. 환절기에는 모발 성장이 완전히 멈춘 휴지기(休止期) 모발 비율이 증가하면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더 읽기 »
  • 동아시아

    오늘 전태일 51주기, ‘어느 시인의 70년대’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1970년부터 세태는 뒤숭숭했다. ‘오적 필화사건’으로 잡지가 폐간되고 11월엔 대구 출생의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자 기본권 보장을 외치며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분신은 반독재와 민주주의 진보를 위한 거룩한 피눈물의 점화였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억압적 착취구조의 비리와 모순에 저항하는 외로운 절규는 들불이 되어…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희봉의 포토보이스 #53] ‘광해, 왕이 된 남자’ 통해 본 리더십과 팔로워십

    [아시아엔=김희봉 <아시아엔> 편집위원, 교육공학박사, 현대차 인재개발원] “그대들에겐 가짜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진짜다.” 추창민 감독의 2012년 작품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도부장(김인권 분)이 도망치는 하선(이병헌 분)을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리고 하선의 탈출을 돕기 위해 홀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속 하선은 광해(이병헌 분)의 대역을 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도부장은 하선이 진짜…

    더 읽기 »
  • 동아시아

    마흔셋에 날 낳고 열달만에 부인 잃은 아버지의 40년전 편지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아버님이 살아계셨다면 올해로 113세가 되신다. 1908년 출생이니 윤봉길 의사, 나비연구가 석주명 등과 같은 해 출생이다. 소설가 김유정, 시인 유치환과 동갑이다. 일제의 수탈기관 동양척식회사가 만들어져서 본격적으로 가동한 해이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반생은 일제 식민지 통치하에서 살으셨다. 왜정 말기엔 일본 고쿠라로 가서 발전소 건설현장의 잡역부로 일하셨다. 독립운동가의 일곱 째…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