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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누가 끝을 보았나’ 이상백
겨울강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말자 물이 넘칠 때도 강이라 했고 흐르던 물이 말라 버리던 때도 우리는 강이라 불렀는데 지금 얼음 어는 마음이라 하여 우리가 여기를 강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물이 물로 이어지고 길이 길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들 중에서 누가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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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더 깊이’ 박노해
세계의 앞이 보이지 않고 가짜와 소음이 난무할 때 더 깊이 성찰할수록 더 멀리 내다볼 것이다 더 맑고 정직할수록 더 곧게 일어설 것이다 더 높이 집중할수록 더 크게 펼쳐질 것이다 더 힘써 나누며 갈수록 더 환히 푸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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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소설’ 홍사성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약속 아직 전화 한 통 없어 혼자 커피 마신다, 오늘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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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소설’小雪 박관우 “첫눈 쏟아낸 푸른 하늘”
節候恩穫豆地畝(절후은확두지무) 계절은혜 거둔 콩밭 이랑은 朝夕風結亂卍相(조석풍결난만상) 조석으로 바람 맺어 오만상 내고 初雪爆投昊天下(초설폭투호천하) 첫눈 쏟아낸 푸른 하늘 아래서 新宣紙製冬夢攘(신선지제동몽양) 새 화선지 펼쳐 겨울꿈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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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리산 아래 감’이 전해온 ‘만추 여흔’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유머1번지’ 초대작가로 개그계 열풍을 일으키고 지금은 말글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화 대표는 매년 이맘때 지인들에게 지리산 감을 선물로 보냅니다. 몇 년 됐는데, 올해도 엊그제 아시아엔 사무실에 지리산 아래 감 상자가 도착했습니다.김 작가는 동봉한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하늘이 우리말을 알아듣는다면 외치고 싶습니다. 코로나19에 긴 더위와 폭풍우로 우리를 너무 괴롭힌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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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고엽’ 방탄소년단 노래
떨어져 날리는 저기 낙엽처럼 힘없이 스러져만 가 내 사랑이 니 맘이 멀어져만 가 널 잡을 수 없어 더 더 더 잡을 수 없어 난 더 붙들 수 없어 yeah 저기 저 위태로워 보이는 낙엽은 우리를 보는 것 같아서 손이 닿으면 단숨에라도 바스라질 것만 같아서 그저 바라만 봤지 가을의 바람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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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등 뒤의 그대가 있어’ 박노해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나며 젖은 눈으로 등 뒤를 바라본다 나는 나 하나만의 존재가 아니다 내 힘만으로 살아가는 생이 아니다 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 나는 나아갈 수 있으니 내 등 뒤를 지켜주는 이들이 있어 그래도 나는 살아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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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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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간] 만화로 읽는 ‘나의 인생, 국민에게 이해찬’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이익과 편익만 쫓는 세태에서 원칙을 생명처럼 여기는 정치인. 겉보기 깐깐한 이미지 속에 훈훈한 정과 순박함을 갖춘 정치인. 부끄럼 많이 타고 꼭 필요한 선의의 거짓말도 못하는 정치인.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이해관계와 호불호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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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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