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김용길의 편집력 시대 ⑫] 가난한 시 한 편, 세상 구원한다

    ‘시와 공존하는 삶’…명화 ‘일 포스티노’에 담긴 은유의 미학 말이 비틀거리고 있다. 빛나는 한국말이 조롱·저주·비난을 펼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꾼들이 천박하게 구사하는 저질언어가 앞장서 한국어를 오염시키고 있다. 비아냥대는 꼼수는 그저 꼼수일 뿐이다. 자기성찰 하나 없이 남 탓, 체제 탓, 사회 탓만 하면서 경쟁 상대방을 넘어뜨려야 지고지순한 세상이 온다고 교언영색만 하니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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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용길의 편집력 시대 ⑬] 과거를 편집하는 3가지 방법

    과거가 현재의 나를 삼키려할 때 적기에 삭제(Delete) 키를 눌러라. 서울 청계천 가로수 이팝나무를 쳐다보다가 어린 시절 신작로 미루나무를 떠올린다. 기억 속 시골 미루나무는 더벅머리 총각 이미지.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풋풋한 호연지기의 표상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교정을 둘러싼 플라타너스, 고교 운동장을 에두른 느티나무는 여린 소년의 마음을 다독였다. 태풍이 강변을 휩쓸 때 버드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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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박대통령, 수첩 당장 버리세요

    수초(水草)의 일종으로 ‘부들’이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부들을 엮어 방석을 만들어 깔고 지냈다. 24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켰다. 여간한 인격이나 수신제가에 자신이 있는 분 아니면 아마 선뜻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분오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여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조선후기 문신 이시백(李時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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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시아

    필리핀 상하원 120명, ‘포크배럴 스캔들’로 시끌시끌

    필리핀이 지난 1년여 입법의원(상원 및 하원의원)과 관련된 이른바 ‘포크배럴(pork barrel)’ 스캔들로 시끌벅쩍하다. 포크배럴은 ‘절인 돼지고기를 보관하는 통’으로, 1870년 미국 남북전쟁 중에 흑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정부가 그 댓가로 당시 필수 식료품이던 절인돼지고기를 준데서 유래한다. 이 후, 미국의 선거운동기간 중에 특정단체의 기부금 등으로 도움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보답하는 차원에서 그 단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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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헌의 직필] 전방 총기살해 사건 왜?

    국회의원·장차관·언론사간부 등등 빽 써서 군대 안 가는 나라 탈영사병을 두고 온 국민의 관심과 걱정이 많다. 워낙 대군이다 보니 이런 저런 사고가 많은데 애들이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그렇다 치고 어른들은 이 뒤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임 병장의 아버지는 집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변이 터진 것은 군의 책임이라고 항변하였다고 한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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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돈 칼럼] 6·25 참전용사 어머니여 아내여

    당신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1950년 6월26일은 미국시각으로 일요일이었다. UN은 그 전날 북한의 전면남침을 불법침략으로 규정하고 즉각 북위 38°선 이북으로 철퇴할 것과 제3국들의 대북한 지원 자제를 요구하는 제1차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 다음날에는 미국의 해·공군이 참전했고 28일에는 UN의 “한국에 군사원조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날 영국군이 참전했고 7월1일에는 미국 지상군과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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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자~, 떠나자! 오토캠핑하러

    캠핑은 자연과 내가 한 몸이 되는 시간이다. 캠핑은 철저히 자연의 속살로 파고든다. 누구나 황토 집을 선호하지만 텐트는 황토 집에 비유할 수 없을 만큼 흙과 숲과 열린 하늘에 놓여 있다. 자연의 대기를 그대로 마실 수 있다. 캠핑지에서는 가정에서 미처 몰랐던 자녀와 아내와 남편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20년을 살아도 몰랐던 동반자의 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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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강성현의 중국문화산책] 민초들은 먹는 것에 목숨 건다

     [아시아엔=강성현 중국 전문가] 백성에게는 먹는 것이 ‘하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쇠요, 밥은 강철”(人是鐵,飯是鋼)이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흔히 사용된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도 점심때가 되면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곧잘 이렇게 말한다. “다 먹고 살려고 이 고생하는 것 아닌가.” 중앙일보사에서 초청하여 방한한 적이 있으며, <중국인을 말하다>(閑話 中國人), <제국의 슬픔>(帝國的), <품삼국>(品三國)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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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국헌의 직필] “국정원장 인사, 삼성 본받아라”

    총리 인사청문회를 두고 방송에 나온 평론가들은 ‘국민의 소리’를 자주 들먹인다. 무슨 근거와 자격으로 그렇게 쉽게 ‘국민의 소리 운운’ 하는가? 여론조사는 하나의 참고자료일 따름이다. 국민의 소리는 투표로 나타난다.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투표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국민을 대표하여 청문(聽聞)의 책임과 권한을 가진 것은 국회다. 국회에서 청문을 해보지도 않고 함부로 ‘국민의 소리’를 팔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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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박영순의 커피인문학] 좋은 커피와 좋아하는 커피의 차이

    4- 좋은 커피(Fine coffee)와 좋아하는 커피(Favorite coffee)는 서로 반대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당신이 좋다며 마시는 커피가 정말 좋은 커피인지, 아니면 단지 익숙하기 때문에 좋다고 느끼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나요?” 이 말은 커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커피 레토릭(rhetoric)입니다. CCA(Coffee Critic Association, 커피비평가협회)는 항상 커피강좌 첫 시간에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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