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들

  • 문화

    [오늘의 시] ‘빈들’ 이정하 “유독 많은 눈이 이 들판을 덮어도”

    아버지는 맨손으로 돌아오는 때가 없었다 유독 많은 눈이 이 들판을 덮어도 아버진 눈 속을 헤쳐 땅에 박혀 있는 농약병, 땔나무 하다못해 지푸라기 하나라도 주워들고 오셨다. 그렇게 알뜰히 가난을 모으고 모아 자식들한테는 물려주지 말아야지 너희들 앞길만은 반듯하게 닦아놓아야지, 하시더니 그 길로 어머니 꽃상여 보내신다. 시신이야 썩지 않아 다행이지만 꽁꽁 언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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