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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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떠오른 별들을 보지 못하고’ 박노해 “우리 앞길 이리 캄캄한데”
푸른 밤하늘에 별빛 찬란하다 아니다 어둠이 저리 깊은 거다 별은 낮에도 떠 있는데 밤 깊어 세상이 어두울 때야 비로소 별빛이 보이는 거다 우리 앞길 이리 캄캄인데 찬란하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아니다 깨어 있지 못한 내 눈이 떠 있는 별들을 보지 못할 뿐 커 나오는 샛별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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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촛불혁명 두돌⑤] ‘적폐 청산’과 ‘자기 성찰’은 동시진행형
10월 29일은 2016년 ‘촛불혁명’이 타오르기 시작한 날이다. 촛불혁명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력사유화 및 무능 등에 대해 시민들이 매주 토요일 자발적으로 모여 2017년 4월 29일까지 23차례에 걸쳐 열려 마침내 불의의 세력을 내모는 데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 관련자 대부분 사법처리됐다. <아시아엔>은 촛불혁명 2주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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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가을 노트’ 문정희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 한 말 못다 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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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꽃 김춘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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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대추 한 알’ 장석주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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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새벽 풍경 소리’ 박노해 “자나깨나 맑은 눈 떠라”?
열사흘 앓고 나니 꿈마저 어지럽다 다시 쫓기고 비명 지르고 새벽은 흐느낌 몸 상하니 심약해진 건가 성에 낀 벽 속에서 웅크린 잠 깨어나니 아픈 몸 어느 구석에서인가 땡그랑 땡그랑 맑고 시린 풍경 소리 울려온다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듯이 참사람은 늘 깨어 있으라고 물고기 형상으로 처마 끝에 매달려 이 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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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오늘의 시] 목어(木魚) 홍사성 “바짝 마르면 마를수록 맑은 울음 울 뿐”?
속창 다 빼고 빈 몸 허공에 내걸었다 원망 따위는 없다 지독한 목마름은 먼 나라 얘기 먼지 뒤집어써도 그만 바람에 흔들려도 알 바 아니다 바짝 마르면 마를수록 맑은 울음 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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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첫사랑’ 김소월 “아까부터 오늘은 오고 있었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줄기는 내려지겠지 사랑하기 위하여 서로를 사랑하기 위하여 숲속의 외딴집 하나 거기 초록빛 위 구구구 비둘기 산다 이제 막 장미가 시들고 다시 무슨 꽃이 피려한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산너머 갈매하늘이 호수에 가득 담기고 아까부터 오늘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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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울컥’ 홍사성 “상배 당한 동창이 한밤중에 전화를 했다”??
상배 당한 동창이 한밤중에 전화를 했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거야 동창회 갔다 늦었다며 지금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그 여자 쭈그러진 젖 만지게 해주던 그 여자 그런데 거실에도 건넌방에도 침대에도 없는 거야 사방이 너무 조용한 거야,?미치겠는 거야 돋보기 끼고 와이셔츠 단추 달던 여자는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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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상강’ 이상국 “생각이 아궁이 같은 저녁···어느새 가을이 기울어서”
나이 들어 혼자 사는 남자처럼 생각이 아궁이 같은 저녁 누구를 제대로 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기울어서 나는 자꾸 섶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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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텅 빈 충만’ 고재종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 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 물빛 하늘조차도 한순간에 그윽해져서는 지난 여름 이 들판에서 벌어진 절망과 탄식과 아우성을 잠재우고 내 무슨 그리움 하나 고이 쓸게 하는 것이다 텅 빈 충만이랄까 뭐랄까, 그것이 그리하여 우리 생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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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국화 옆에서’ 서정주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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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저녁 스며드네’ 허수경 “잎들은 와르르 물방울은 동그르”
잎들은 와르르 빛 아래 저녁 빛 아래 물방울은 동그르 꽃 밑에 꽃 연한 살 밑에 먼 곳에서 벗들은 술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고 저녁 스며드네 한때 저녁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모든 주막이 일제히 문을 열어 마치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것처럼 저녁을 거두어들이는 듯했는데… 잎들은 와르르 빛 아래 저녁 빛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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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별 헤는 밤’ 윤동주 “별 하나에 추억·사랑·쓸쓸함·동경·시 그리고 어머니”
계절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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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계간 ‘불교문예’ 시화전 13일 성북구 흥천사서
[아시아엔=편집국] ‘2018 가을 시화전과 시낭송회를 겸한 문예창작 수련회’가 13일 오후 3시 계간 불교문예(발행인 혜관스님) 주최, 대한불교조계종 흥천사(회주 금곡스님) 주관으로 서울 성북구 흥천사에서 열린다. 불교신문·불교방송·불교TV가 후원하며, 금년 4회째를 맞는다. 문의 (010)5236-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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