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박민규의 ‘자서전은 얼어 죽을’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문학사상), 문학적 자서전-자서전은 얼어 죽을, 박민규 저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 중 박민규 <자서전은 얼어 죽을> p.317~318 올해로 마흔두 살이 되었다. 지극히 간단한 생활을 하지 않고선 읽고, 쓰는 시간을 얻을래야 얻을 수 없다. 지난 몇 년은, 즉 아무 일 없이 읽고 쓰는 생활을… 그런 습관을 마련하려 애쓴 시간이었다.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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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혁의 인도기행] ⑤ ‘타지마할’…완벽한 균형, 단 하나만 빼고

    1998. 11.10. (화) 아그라(Agra)-사르나트(Sarnath) 5시 반 짐을 꾸리고 내려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로비에서 꾸물럭거리고 있는데 세트(Seth)가 정확히 6시15분에 나타났다. 6시 반 타지마할(Taji Mahal)에 도착. 머리속이 하얘졌다. 和도 넋을 놓고 있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지어진 건물이며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의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전에 혼자 온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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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내가 캠핑마니아가 된 까닭

    무척 덥다. 글을 쓰려고 책상머리에 앉았다 다시 일어서고 말았다. 글이 더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갇혔다. 더 이상 뒤적거려본들 마땅한 생각이 떠오를 것 같지 않아 집을 박차고 나섰다. 집에 갇히면 생각이 움츠려들고, 세상 밖으로 나가면 날개가 펴진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막막해지면 이렇게 떠돈다. 걸으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생뚱한 곳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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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위원의 포토차이나] 고구려산성 원형 간직한 백암성

    백암성(白巖城)은 요동시(遼東市)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등탑시 서대요향 관둔촌(燈塔縣 西大窯鄕 官屯村)의 성문구(城門口) 마을의 동쪽에 있으며 연주성이라고도 부른다. 마을 이름은 성문 앞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오리와 망아지, 소떼는 태자하 강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며 어슬렁거렸고 아이들은 한여름의 햇살을 받으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청년들은 그물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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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소영의 CQ] 엄마를 향한 두가지 약속

    어릴 때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내 나이 돼 보면 안다”였다. 뭘 알게 된다고 하는 건지… 쩝! 철딱서니 없던 나의 질문 혹은 항변에 어른들은 그렇게 허무한 답을 주셨다. 그런데 신기하다. 나이들수록 절실히 느낀다. 그것이 극히 정확하고 완벽한 답이었음을. 진짜 그 나이가 되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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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윤의 일본이야기] 2012년 런던올림픽①

    (1) 올림픽 개막식과 여왕 2012년 런던올림픽이 시작되었다. 1896년 연설과 찬가만으로 서막을 올린 올림픽은 1908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선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고 이후 개막식은 날로 웅장해졌다. 개막식의 예술 프로그램에서는 주최국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개막식은 7월27일 밤 9시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대니 보일(1956~ )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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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 참 쉽지요] 더위 속 올림픽과 콩나물 낙지볶음, 계란찜

    체면보다 더 강했던 더위 요즘 같은 경우에야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이 널리 보급돼 있어 집안에서도 피서로 충분한 기능을 하지만 옛날엔 더위를 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도구라고 해봤자 ‘부채’가 다인데, 그 부채마저도 귀족이나 양반 중심으로만 갖고 있는 귀한 물건이었다. 때로는 부채로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어서, 계층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피서(避暑)’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냇가나 주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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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김기덕 감독을 보며 ‘망명정치인’을 떠올리다

    지난 달?26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김기덕 감독의 최근 작품인 <피에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필자는 터키 지한통신사의 유일한 한국 특파원으로서 한국 대기업과 북한을 커버하는 것처럼 한국의 문화 이슈도 관심 분야 중 하나다. (이제 본사는 기자 한 두명만 파견하면 되겠네요?!) 그래서 이번에 다른 언론사의 문화담당 기자들처럼?제작발표회에 취재하러 간 것이다. 예전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이웃집에 사는?러시아 아줌마 나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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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의 힘 “웃어라, 상황은 달라진다”

    내 마음의 스크린…”자기긍정? 자격지심?” [아시아엔=김명근 한의사]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진짜 그런 걸까요?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라고. 물리 현상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색이라는 것은 그저 서로 파장이 다른 빛일 뿐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본능과 경험이 어울려 만들어낸 해석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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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마피아를 아십니까?

    *이 글은 아시아엔(The AsiaN)이 지향하는 ‘이웃문화’에 대한 황성혁?칼럼니스트의 코멘터리입니다.? 한때 인도네시아에 자주 갔었지요. 기후가 강퍅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푸짐한 데다 천연자원까지 풍요로우니 사람들이 모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그들과의 대화도 그렇습니다. 유머와 비유가 많아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회지도층을?’마피아 집단’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American Mafia’가 첫 번째로 꼽힙니다. 집안 형편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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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길의 시네마 올레길] 이 남자의 ‘응징’ 방법

    타이틀 – 테이큰 (Taken) 감독 – 피에르 모렐 주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제작국가 – 프랑스 개봉 – 2008년 1. 고개 숙인 아버지, 이제는 무한전진 느닷없는 폭력에 당한 적이 있나요. 살면서 뼈저리게 당한 것을 되갚아 본 적이 있나요. 즉시 맞받아치지 못하고 제도적 법의 절차만 따르다 보니 약삭빠른 가해자는 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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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소영의 CQ] “내 책상 위의 호적등본”

    가끔 책상 서랍 속 호적등본을 들여다 본다. 부모형제 조부모 증조부모 이름은 물론 들어 보지도 않았던 할아버지 형제들 이름도 있다. 각자의 생년월일 본적 원적이 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내는 시험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 한자로 쓰기가 있었다. 왜 그리 어렵던지 아버지한테 혼나 눈물 찔끔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 유학을 위해 짐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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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혁의 인도기행] ④ 타지마할에 앞서 들러야 할 곳들

    1998. 11. 9. (월) Agra 깊은 잠에서 깨어나며 라비 메호트라(Ravi Mehrotra)씨의 결혼식을 생각했다. 오랜 전 일 같았다. 이 곳이 타지마할(Taji Mahal)이 위치한 아그라(Agra)이며, 우리가 정한 일정에 따라 인도의 역사와 생활과 문화를 접하는 첫째 날이란 설렘으로 한동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和는 벌써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은 아내도 꿈속에 그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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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쿨하게 한걸음

    75년생 작가가, 서른 네 살에 33세 작중화자이자 주인공을 내세워 쓴 소설. 너무 구체적이고 생생한 인물캐릭터들이 내 주변 친구, 가족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한다. 서른?세 살 때 난 왜 이토록 질풍노도 사춘기인가, 원래 사춘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건가 아님 사춘기는 비정규직의 특성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나와 너무나 비슷한 소설 속 서른셋 인물들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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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직장인의 처세와 ‘따즈루오위’의 의미

    ‘대지약우(大智若愚)!’ 노자가 남긴『도덕경』에 보이는 글이다. 이 말은 ‘큰 지혜는 우둔함과 같다’로 풀이한다. 이 풀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무엇이 큰 지혜인가. 진정한 의미에서 큰 지혜를 지닌 자는 자신의 예리함, 총명함을 감추는 법이다. ‘대지약우’란 고상한 문어적 표현으로서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중국 사회에서 “따즈루오위!”라는 말은 생동감 넘치는 구어식 표현이다. 드라마에서도, 방송국 사회자들도, 출연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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