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윤일원의 차마고도④] 여강고성, 자유여행의 ‘천국’
“문득 아름다운 것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는 중이다.” 또 “맛난 음식 앞에 두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정말 강하거나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또 외로운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보이지 않은 그 마음. 분명히 존재하여 뚜렷이 인식되나 형체도 알 수 없고, 표현할…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차마고도③] 중도객잔, 도도히 흐르는 흙탕물에 넋 놓고
한 가운데 ‘상사니양대'(爽死??台, 쐉스니양타이로 발음)를 세로로 쓰고, 우측에 동경 100° 8′ 4”, 좌측에 북위 27° 14′ 25”, 맨 아래 해발 2,345미터라고 적혀 있는 곳, 이곳이 중도객잔(中途客棧, Halfway Guesthouse)이다. 중도객잔의 전망대에 서 있으면 손에 잡힐 듯 앞에는 5,596m 옥룡설산이 마주하고, 뒤에는 5,396m 하바설산이 자리한다. 발 아래 V자 협곡에는 진사강이 진흙탕물이 되어…
더 읽기 » -
사회
[윤일원의 차마고도②] 산이 아무리 높아도 강을 건너지 못하고
“오 위대한 안데스의 콘도르여, 날 고향 안데스로 데려가 주오. 콘도르여 콘도르여, 돌아가서 내 사랑하는 잉카 형제들과 사는 것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오. 콘도르여 콘도르여” 7천만년 전 인도 대륙이 판게아로부터 갈라져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라시아판과 충돌해 해발 8,000미터 이상의 티벳고원을 만들고, 티벳고원이 끝나는 이곳에 격렬한 지각변동이 발생해 주름진 협곡을 만들었고… 이슬비 내리는…
더 읽기 » -
[윤일원의 차마고도 기행①] 미시의 세계에서 거시의 세계로
1780년 7월 25일(음력 6월 24일) 연암 박지원은 압록강을 건너 40일만에 북경에 도착하니 건륭 황제는 420리밖 열하로 떠나고 없다. 북경에서 다시 밤낮없이 꼬박 닷새 만에 열하로 떠난다. 하지만, 열하에 도착한 사신에게 황제는 또다시 티벳 라마 성승(聖僧)인 반승에게 예를 올리라고 명령한다.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니 어찌 불교 라마승에게 예를 올릴 수 있는가? 만약에…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이순신 장군의 ‘비분강개 주’는 어떤 술이었을까?
식물 유전학에서 동종교배라는 말이 있다. 같은 품종끼리 오래 교배하면 종이 퇴화되어 품질이 나빠지고 이종교배를 하면 첫 세대는 부모의 우성형질만 고스란히 물려받아 좋은 종이 만들어진다는 이론이다. 난 동종교배의 모임을 ‘가슴 서늘한’ 모임이라 칭하고, 이종교배의 모임을 ‘가슴 떨린’ 모임이라 칭한다. 가령, 평생 함께한 직장 동료의 모임은 푸근함 못지않게 지루함도 많다. 새로운…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 칼럼] 한·중·일 근대화운동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딜레마
자기를 파괴하고 살아남은 것은? 동아시아 3국인 일본, 중국, 한국은 스스로 근대화를 하지 못했다. 마주한 서구의 거대한 압도적 차별에 몸서리 치면서 저항과 반항, 거부와 수용을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기부정의 딜레마에서 헤어날 수는 없었다. 1868년 일본은 두 종류의 혁명을 준비한다. 하나는 겉으로 드러난 제도를 서구로 바꾸는 메이지유신이고, 다른 하나는 속으로 감추어진 정신을 개조하는…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촉] 거미보다 더 드라마틱한 섹스 있을까?
흥얼거리는 그룹 비지스의 ‘Staying Alive’ 마지막 가사는 흥겨운 리듬과 달리 “삶은 목적 없이 흐르니 누군가 날 도와줘. 살아만 있도록” 하는 간절함이 물씬 묻어있다.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제발 살아서 돌아와만 다오.” 빗물이 쏟아지는 흙탕물 강에 실종된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말도 아니며, 무너진 지하 2천 미터의 갱 속에 갇힌 사북탄광의 남편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따로 똑같이…”요셉 형제, 외롭더라도 의로움 잃지 않길”
요셉 형제, 생일 축하한다. 요셉은 광복절날 받은 큰놈 세례명이다. 형제는 의로운 사이일까? 외로운 사이일까? 역사가 말한 것처럼, 권력이라는 지독한 인간 본성을 앞에 두고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을 벌인 것도 사실이다. 막장 드라마 단골 주제도 재벌가의 형제 다툼인 것을 보면 이 또한 만만찮은 사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만큼 서로를…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위당 정인보의 ‘첫사랑’…110년 전 서울-상하이
정인보(鄭寅普, 1893~1950년)의 서사(抒思), 한문으로 된 글이라 번역된 산문을 읽었다. ‘첫사랑’으로 번역된 동갑내기 열세 살 아내 성씨(成氏)를 그리는 글이다. 글이란 읽는 사람의 몫이다. 어떻게 해석되는지는 읽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이 나온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필자는 인문학도가 아니라 공학도 출신으로 남들이 이미 철 지난 이데올로기라…
더 읽기 » -
정치
[윤일원 칼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욕심 없음과 지족 혹은 자족 광복절 전날,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문자가 하나 날아왔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안내’라는 내용으로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 인사혁신처에서 고시하는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희망시에는 사전에 취업 심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취업예정일 2달 전 문의 요망) 위반 시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바라며, 문의 사항이 있으신 경우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한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광복절에 다시 보는 겨레의 꽃 ‘무궁화’
[아시아엔=윤일원 <맹꽁이도 깨달은 천자문> 저자, 트러스트랩 대표, 국방부사이버대응전력팀장 역임]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화(國花)가 있다. 한국은 무궁화(無窮花), 영국은 장미, 북한은 참꽃 진달래, 일본은 벚꽃이 아니라 국화(菊花)다. 애국가의 후렴에도 당당히 들어있는 꽃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그런 무궁화를 찾아 홍릉 수목원에도 가보고 광릉 국립수목원에도 가보았지만, 필자의 시골집 앞마당을 당당히 지키고 있는 무궁화만 못했다.…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