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원

'부자는 사회주의를 꿈꾼다' 저자, 트러스트랩 대표, 전 국방부 사이버대응전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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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말 폭력시대에 ‘말 무덤’…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말·말·말! 말의 시대다. 인류 문명은 개인 간 폭력을 국가로 넘기면서 개인 간에는 말만 남겨두게 되니, 고운 말은 사라지고 말의 폭력 시대가 되었다. 유력 정치인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쌍욕이 있다. <나무위키>를 보면 얼굴이 화끈거려 차마 끝까지 읽을 수도 없고, 글로조차 옮길 수 없다. 애들이 성을 내면 그런 간혹 그런 말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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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국방부 장관이라도 대행체제 조속히 끝내야

    지금은 국가의 위기다. 우리 스스로 위기를 불러왔다. 전쟁은 작을 불씨로 시작합니다. 적이 오판하거나 우리가 실수할 때 큰 전쟁으로 이어진다. 적이 우리를 침공하지 못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내부를 향한 총질이 극에 다다를 때가 가장 위험하다. 한반도는 유사 이래 군사 강국에 포위되어 안보가 위태롭지 않은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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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4.10총선 D-30, 누굴 뽑을까?

    “큰 나라의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예전에는 ‘임금’이라 하고 오늘날에는 ‘대통령’이라 한다. 임금 혹은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 사람의 통치술을 중국에서는 ‘제왕학’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대통령 리더십’이라 부르며 세상에서 가장 많이 기록되고 가장 많이 연구한다. 이와 더불어 조선도 ‘실록’이라는 이름으로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같은 법질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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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삼성 이병철 창업주가 현장공장에서 살렸던 세가지

    이미 작고하신 작은 아버님의 말씀에는 가끔 통찰력이 있다. 대표적 말이 “저놈이 농사짓고 있는지 아닌지는 하우스에 가보면 안다”는 말이다. 비닐하우스는 주변보다 온도가 높아 풀이 잘 자란다. 그 잡풀을 제거할 만큼 많이 와서 보고 온도를 맞추어야 고추 몇 박스라도 더 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가 두루뭉술하면 백성은 순박하고, 정치가 꼼꼼하면 백성은 이지러진다.”(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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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이승만의 ‘건국전쟁’은 팩트, 재해석은 될지언정 소멸되진 않을 것”

    3.1절 105돌 되던 지난 1일 <건국전쟁>을 보았다. 한번도 졸지 않고, 하품조차 없이,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내 당신을 이제야 품었습니다. 꽁으로 날로 먹고, 너무 늦게 찾아온 나를 용서해주시오.” 고향 친구의 작은 모임 하나를 만들어도 성가신 일이 천지 빛깔인데, 하물며 한 나라를 건국하는 고뇌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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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3류정치·반기업 정서·규제 천국에도 불구하고…

    수레를 아무리 이어도 기차 안 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부터 구매력(PPP) 평가 기준 1인당 GDP는 이미 일본을 앞섰다고 한다. 우선 박수를 보낸다. 3류 정치, 반기업 정서, 규제 천국의 환경에서 기업가가 이룬 성과는 놀랄만하다. 정치가가 내부 모순을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서로 남 탓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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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서툴러 흠결 많아도’ 천하 바르게 가능할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벗어나 생경한 충격을 만날 때, 마음은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간다. 그때 멈칫하는 마음이 생기고 뭔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음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마음 멍한 상태가 되는 데 이는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흐를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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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겨자씨의 한탄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박지원은 유한준(兪漢雋)과 약속이 있어 개성 근처 용수산(龍樹山)에서 날이 저물도록 기다렸지만, 끝내 그가 나타나지 않아 편지를 보낸다.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들지만 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밤이 이슥하여 달빛을 받으며 돌아오는데, 정자 아래 늙은 나무가 하얀빛을 띠며 사람처럼 서 있더군요. 또 그대가 저기에 먼저 와 있구나 의심했지요.” 이 편지를 받아본 창애는 어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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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발가벗고 헤엄치는 사람들

    높은 산에 올라 가 봐야 다리의 힘을 알 수 있고, 깊은 물 속에 들어가 봐야 키가 작음을 알 수 있듯이, 물이 빠질 때 비로소 누가 발가벗고 헤엄을 치고 있었는지를 안다. 우리의 민낯, 여태 허세(虛勢)로 용케 버텨 온 사람들이 어디 권력자만 있을까? 천하에는 세 가지 도리가 있다고 한다. ?한비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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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진짜지식 가짜지식 감별법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은 찹쌀가루로 반죽하여 숙성한 다음 기름에 튀겨 부풀린 후 물엿이나 조청에 쌀가루를 입혀 커다란 누에고치처럼 만든 과자다. 겉모양은 깨끗하고 아름다워 먹음직하게 생겼지만, 속이 텅 비어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잘 부스러져 방안이 온통 쌀가루로 뒤덮여 여간 고생스럽지 않은 과자다. 소셜미디어가 난무하는 시대,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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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만성두통’ 몰고 오는 ‘만성 충족’

    억센 배가 순한 양이 되듯 부처님이 사라쌍수에서 열반에 드셨다. 자신의 전법을 전해준 가섭존자가 먼 길을 떠나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드디어 가섭존자가 7일 만에 나타나 관을 세 바퀴 도니 세존께서 곽에서 두 발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곽시쌍부(槨示雙趺)’라는 화두다. 왜, 부처님은 마지막 가르침으로 두 발을 보여주었을까? 미당 서정주의 ‘신발’이라는 시의 내용이다. 아버지가 명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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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돈이 없어도 할 수 없는 일?

    어제는 사촌 동생의 아들 결혼이 있어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대생답게 무엇을 분석할 때 사분면四分面으로 사고하면 생각이 선명하다. 돈을 좌측에 놓고 우측에는 일을 두고, 다시 각각에 유(有), 무(無)를 둔다. 그러면 근사한 사분면이 만들어진다. 1)돈으로 할 수 있는 일 2)돈으로 할 수 없는 일 3)돈이 없어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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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2023년, 홀황했도다”

    한해 하루를 남겨 두고 또 한해를 되돌아본 느낌을 남기지 않는다면, 내 어찌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인생이다”라는 모토에 어긋남이 없지 않으리오? 올 한해를 사자성어로 남긴다면 ‘惚兮恍兮(홀혜황혜)’로다. 홀황(惚恍)을 파자(破字)해보면, 뜻으로 사용된 마음 심(?, 心)이 세 개요, 음으로 사용된 단어가 勿(물→홀)과 光(광→황)이다. 이 뜻 또한 가볍지 않아, 勿은 칼로 무엇을 토막을 낸 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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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철원 직탕폭포에서 발견한 무위無爲의 도道

    한 아이가 태어난다. 하는 일이라고는 울고 먹고 잔다. 걷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저 똥만 싸는 아이, 빈틈 투성이다. 아기에게 빈틈이 없다면 귀엽지 않다. 오히려 빈틈이 많고 허점투성이라야 귀엽고 안아주고 뽀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이제 아이가 점점 성장하여 옹알이하고, 사물을 식별하고, 말문이 터져 문자를 알게 되면, 세상 이치를 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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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강한 반동’은 내 삶의 의지

    세밑 맹한(猛寒)이 몰아치니 한겨울이 성성하게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이럴 때 따뜻한 온돌방이 그립다. 온돌방은 매끈매끈한 돌을 찾아 구들을 만들지만, 구들이 정사각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다. 때론 울퉁불퉁한 구들로 만들어, 군불 땐 그을음이 구들 밑에 들러붙어 불길을 가로막아 윗목은 차가워 얼음이 되고, 아랫목은 절절 끓어 궁둥이를 이리저리 굴러야 잘 수 있다. 정조 시대 이덕무(李德懋)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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