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국회도서관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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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의 시선]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는데…

    선거가 끝난 지 어느덧 40여 일이 지났다. 동네 거리를 걸어 다니기가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않으면 살짝 섭섭하고,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어물대기도 한다. 우선 집을 나설 때부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죄지은 사람처럼 푹 숙일 필요도 없고, 어느 정도의 고개 각도가 적당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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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 국민의힘 총선 패배 원인과 대선 대비 전략

    우파는 국민의 입에 뭔가를 넣어주어야 성공하는 정당인 반면 좌파는 귀에 뭔가를 넣어주어야 성공하는 정당이다. 영국 보수당은 매력도 없고 인기도 없지만 20세기 100년간 68년을 집권했으며 21세기에도 24년 동안 초반 10년 제외하고 14년 집권 중이다. 좌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가경영 능력을 평가받고 시대변화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파는 케익의 본체를 잘 만들고 좌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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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유종필의 시선] 관악갑 낙선거사의 변

    모든 회원님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참 힘들었지만 격려해주신 덕분에 이나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ㅡ관악갑] ●비례 -정권심판 정당 64.37 %(이재명. 조국. 심상정. 이준석. 이낙연. 송영길) -정권옹호 정당 33.5 %(국힘. 자유통일당) (표차 30.87 %p) ●지역구 -민주 후보 57.08 % -국힘 후보 42.91 %. (표차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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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의 시선] 희망은 무지개…언젠간 내 앞에 나타날 터

    떨어지는 해 아쉬워하기보다 떠오르는 해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는 게 지혜로운 삶의 자세가 아닐까. 희망은 무지개와 같은 것. 늘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에 있고,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날 것이기에. 몇 해 전 나홀로 캠핑을 하며 충남 보령시 독산해변 일몰 풍경을 찍었다. 지는 해의 붉은빛이 개펄까지 물들인 장엄한 풍경이 지금도 삼삼하게 떠오른다. 갈매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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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의 시선] 기다림

    버스를 기다릴까, 연인을 기다릴까, 아니면 겨울을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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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외벽에 새겨진 한글은?

    577돌 한글날을 맞아 만일 한글이 없다면 어떨 뻔했을지 생각해본다. 유네스코가 세계적으로 문맹 퇴치 공로자에게 주는 상 이름이 세종대왕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다. 한글과 세종대왕의 국제적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문맹률 세계 최저인 것도 한글 덕분이다. 필자는 국회도서관장 시절 해외 유명 도서관을 방문할 때 세종대왕 동상 사진을 가지고 다녔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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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유종필 칼럼] 국군의날 ‘한미동맹’을 다시 생각한다

    70주년 한미동맹은 이승만 대통령의 지략과 배짱 덕분 10월 1일은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은 정전협정 70주년(7월 27일)과 한 묶음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전쟁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미국이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었던 데 반해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통일 기회 무산 △향후 안전보장 장치 부재를 명분 삼아 정전협정을 결사반대하면서 정전협정의 전제조건으로 한미상호방위협정, 즉 한미군사동맹을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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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유종필의 시선] 잠시의 감상 떨쳐내고 독한 맘으로

    “結束過去 開闢未來(결속과거 개벽미래)!” 등소평이 ‘과거를 닫고 미래를 열자’는 뜻으로 내걸었던 이 문구를 요즘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 이사를 계기로 내 生의 역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보관해오던 수십년 전 학창시절의 리포트에서부터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들, 개인적 에세이와 메모까지 모두 처분하니 말 그대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기록 DNA를 가진 나는 편지 한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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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가족행복센터,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이유

    “행복은 추상적인 인생 목표, 구체적인 것 통해 확보해야” 관악구 최초의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가족행복센터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1분기에만 1만명 넘는 이용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가족행복센터를 구상하고 기획부터 부지 확보, 설계까지 해놓고 퇴임했던 필자로선 가슴 뿌듯한 일이다. 센터는 구청장 임기 중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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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 오늘 ‘부부의날’···부부와 자녀를 생각해 본다

    [아시아엔=유종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 전 관악구청장] “둘이서 하나된다”는 뜻에서 가정의달 5월의 21일은 부부의날입니다. 부부란 무엇일까요? 머나먼 인생길의 길동무이자 2인3각 달리기의 동료선수, 희로애락의 공유자이자 공동운명체. 자식들의 공동부모, 아기를 나누어 업고 가는 사이.  자녀는 무엇일까요? 우리집에 온 손님.오면 반갑고 너무 오래 머물면 귀찮은 존재. 있을 때 잘해주고 떠날 땐 아쉬워도 잡지 말아야할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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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 만일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한미동맹 70주년을 자축하는 큼직한 현수막이 관악구청사에 나붙었다. 한미동맹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한미동맹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전쟁 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미국에 맞서 쟁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초강수를 동원했고, 이런 창의적 전술이 먹혀든 결과가 한미동맹이다. 만일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대륙의 새끼손가락과 같은 한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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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 42년 전 아버지의 ‘육필 유훈’

    어버이날을 맞아 42년 전 아버지의 ‘육필 유훈’을 사진첩에서 꺼내 보았다. 내가 1981년 군대에서 제대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버지와 무슨 대화 끝에 아버지는 한문을 인용하여 교훈적인 한 마디를 해주셨다. 어려운 한문이라 나는 적어달라고 했다. 이러면 보통 사람 같으면 후다닥 적고 설명해주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는 꼼꼼하기 이를 데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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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윤석열-기시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즈음하여

    철천지원수 프랑스-독일 관계 정상화, 어떻게 가능했나?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 복원을 보면서 14년 전 베를린에서 마주쳤던 조형물이 생각났다. 철천지원수나 다름없었던 프랑스와 독일(서독)의 지도자 드골 대통령과 아데나워 총리가 두 손을 맞잡은 조형물인데, 나도 자연스레 두 손을 포개보았다. 19세기 중후반 이후만 해도 보불전쟁과 1, 2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인명, 재산피해를 주고받고, 땅따먹기와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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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필 칼럼] “전쟁도 불사해야 평화 지킨다”

    ‘절대 전쟁 반대, 절대 평화론’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국민의 심리를 이용하여 대한민국을 ‘핀란드화(Finlandization: 강대국에 의해 주권을 제약받고 사는 것을 숙명으로 여겨 저항 대신 순응하는 외교정책)’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속국처럼 지내던 핀란드는 최근 75년 간의 중립국을 탈피, 나토에 가입하여 서방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합류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사이비 진보좌파는 공공연하게 전쟁 절대반대론을 주장하며 반대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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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나토 가입, ‘굴욕상징’ 러시아 황제 동상 사라질까?

    75년간 중립국으로 지내온 핀란드가 던진 승부수 핀란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행복지수 세계 1위’, ‘교육의 천국’으로 알려진 나라다. 광활한 자작나무 숲속의 수많은 호수들, 호숫가 개인 별장과 부속 사우나, 그리고 자일리톨 껌을 생각케 한다. 요약하면 살고 싶은 나라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영화 <카모메 식당>의 무대인 것을 보면 일본인에게도 동경의 나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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