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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아시아의 시선] 현대판 노예, 전 세계 2980만 명…인도 최다
노예제도는 인류 역사와 함께 상존해온 악습 가운데 하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노예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긴커녕 전 세계에 3000만 명이나 있다. 국제NGO 워크 프리 재단(WFF)이 최근 발표한 ‘세계노예지표(GSI)’에 따르면 현재 노예 상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조사대상 162개 나라에서 2980만 명에 이른다. WFF의 노예 기준에는 인신매매나 강제결혼, 채무로 인한 감금, 강제노동, 미성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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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Books] 불확실한 영광: 인도의 모순
장 드레즈, 아마티야 센ㅣ프린스턴대학 출판부ㅣ2013 인도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두 저자는 언론과 대중에게 간과돼온 인도의 암울한 현실을 들춰낸다. 1인당 GDP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교육·보건·빈곤구제 같은 사회지표는 오히려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한국·중국 같은 아시아 다른 나라가 경제성장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해왔음을 감안할 때, 기반시설, 생활여건 개선 실패는 인도의 경제성장에 위협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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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벤처 인규베이터’ 이스라엘 군
군경력 직장으로 연결…정예 엘리트 양성 ‘탈피오트’ 이스라엘을 키운 원동력으로 교육과 함께 병역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18세부터 징집대상이 돼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간 복무한다. 이 의무복무 기간을 교육에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군수산업은 물론 기술분야 전반에 걸쳐 군복무가 취업의 연장선에 있다. 이스라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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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Brand Story] 말레이시아 ‘프로톤’, 국책사업 냄새 ‘물씬’
말레이시아는 열대지방이다. 워낙 덥다 보니 “마누라 없인 살아도 에어컨 없이는 못 산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연히 자동차 살 때도 에어컨 기능을 중시한다.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자국산 자동차 프로톤(PROTON)은 다른 건 몰라도 ‘에어컨 하나만은 빵빵한 차’로 유명하다. 실제로 에어컨 가동이 빠르고 강력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평가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들어가면 거리를 누비는 승용차의 절반이 국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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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애니메이션은 인류공통의 소통 언어
아랍권 애니메이션 선구자, 이집트 ‘모하메드 가잘라’ 인류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일까. 클레오파트라? 아니다. 그보다 앞선 절세 미인이 있다.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18왕조 왕비 네페르티티(Nefertiti)다. 애니메이션 작가 모하메드 가잘라(Mohamed Ghazala·35)는 네페르티티의 고장 이집트 미니아(Minya)에서 왔다. 제1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7월23~28일)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그를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행사장에서 만났다. 가잘라는 아랍권 20여개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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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란 출판인 ‘푸네 네다이’, “독도 가보고 싶어”
한국 책 11권 페르시아어로 출간, ‘한국홍보대사’도 맡아 이란의 잡지 발행인이자 출판인 푸네 네다이(Pooneh Nedai·39)는 이번에 10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페르시아어로 출간된 한국 관련 책 11권을 들고서다. 그 중에는 자신이 쓴 <불사조의 나라 한국기행(Korear Travel Diary: The Land of Phoenix)>도 포함돼 있다. 이란에서 자국어로 한국에 관한 책이 출판된 것은 처음이다. 네다이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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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병효 칼럼] 아소 다로와 아베 신조 ‘역할분담’
아소 다로의 야비함, 아베 신조의 용렬함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일본은 나치가 바이마르헌법을 개정한 방식을 본받아야 한다“는 7월29일 발언이 나라 밖에서 큰 부정적 반향을 불러왔다. 하지만 정작 일본 국내에서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을 뿐 거센 비난을 받지 않고 넘어갔다. 그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1910년 일본이 조선을 병합할 때 일본의 좌파 지식인들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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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식이 운명 바꾼다” 싱가포르 리콴유 스쿨
“아시아 상생번영, 우리가 책임진다” 글로벌 인재의 산실 ‘리콴유 스쿨’ “knowledge reshapes destiny (지식이 운명을 바꾼다)” 싱가포르 리콴유 스쿨 건물에 새겨진 한마디다. 어록의 주인공은 ‘Dr. Li Ka Shing(리카싱 박사)’이다. 리카싱이 누구인가.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들어 있는 홍콩 최대재벌이다. 이 건물은 그의 후원금으로 지어진 리카싱관이다. 리카싱의 부가 상징하듯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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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천상륙작전에 일본 전함 동원”
캐나다 참전군인 존 비숍 증언 6·25전쟁에 과거 일본군 인력과 장비가 대거 동원됐음은 유엔군 참전군인에게도 확인된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에 일본 전함이 사용됐다는 증언은 그동안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어서 주목된다. 존 비숍 (82?John R. Bishop?사진) 캐나다군 예비역 중령은 인천상륙작전에 일본 상륙정(landing boat)과 장비가 사용됐다는 증언을 6·25 당시 다수의 미군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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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유엔 사무총장 ‘미스터 밴’ 아닌 ‘미스터 반’
[이주의 키워드] ban 국제 뉴스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쓰이는 빈출어 중 하나가 ‘ban’ 이다. ‘금지하다’는 뜻이다. 가로막거나 금지하거나 불허하거나 방해한다는 뜻의 어휘가 숱하게 많지만, ‘ban’ 만큼 널리 애용되는 말은 없다. 단음절어로 ‘간단명료’를 추구하는 뉴스 언어에 적합하고 어감이 강렬한 때문인 듯 하다. ‘금지’란 의미의 명사로도 사용된다. 금지할 때는 ‘put/ order/ place/ im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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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만, 징병제 폐지 ‘난항’
[이주의 키워드] conscription 대만의 징병제 폐지 계획이 군 입대 희망자 부족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대만정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2015년부터 징병제를 전면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키로 했다. 모병제는 자발적인 군인 모집을 전제로 하는데, 장기복무 지원자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인구 2300만명 대만의 현재 군 병력은 23만5000명. 대만 당국은 2015년까지 병력을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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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계언론에 비친 박근혜 대통령
[이주의 키워드] standing ovation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세계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몇몇 인상적인 표현을 남겼다.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 후 10주만에 나선 첫 외교무대였던 만큼 언론보도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박 대통령의 이번 4박6일 방미는 북한의 핵 도발로 조성된 위기상황 직후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눈에 띄는(high-profile)’이란 수식어가 자주 쓰였고, 오바마 대통령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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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미 카터 ‘방북의사’ 오보의 전말
[이주의 키워드] anonymity 익명의 위험성 북한 핵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지미 카터가 등장했다.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북한방문 의사를 밝힌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몇 차례 방북특사로 활약한 바 있어 이런 국면에서 한번쯤 떠올릴 만한 인물이긴 하다. 그런데 그 보도가 아무래도 미심쩍다. 우선 이 소식은 한국 언론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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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민족주의와 애국심의 차이
[이주의 키워드] nationalism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에 쏠렸던 세계 언론의 시선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일본의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 때문이다. 일본정부 고위층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아베 신조 총리는 침략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 비판의 포문은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열었다. 두 신문은 각각 4월24일자 사설과 국제면 주요기사를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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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핵위협 덮은 미국의 ‘치안위기’
[이주의 키워드] casualty 눈 위에 서리 오고, 엎친 데 덮친다더니 미국이 지금 그 꼴이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고가 터졌다. 독극물 편지까지 나돌아 뒤숭숭하다. 이번 사건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해온 미국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막강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온갖 법집행기관이 두 눈 치켜 뜨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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