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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최승우 칼럼] 정호용·오자복·이상훈 세 국방장관을 보좌관으로 모셔보니···.
육사 생도대장 재직 중인 1987년 12월말경 정호용 국방장관(위 사진 오른쪽) 보좌관으로 갑자기 내정되어 이임식도 못하고 부임해서 근무하다가, 잠시 시간을 내서 육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국방부 근무를 시작했다. 육사 선배인 전임 장관보좌관으로부터 장관 모시는데 유념해야 할 중요 인계사항 5가지를 설명 듣고 메모까지 받았다. 그 중에 최우선순위 유념사항이 퇴근 시간 전 약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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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국군의날 아침 강재구 소령과 ‘군인의 길’을 떠올리다
진정한 용기란 과연 무엇일까? “진정한 용기는 자기에게 일어날 모든 손실을 감내할 어떤 각오 하에 외부로 발현되는 정의로운 기질”이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혹자들은 나를 보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다. 아울러 인간의 본질상 나도 어느 누구보다 겁이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용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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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밴 플리트 장군 부자를 잊지 말아야 하는 까닭
11년 전의 일이다. 나는 2013년 7월 12일 알링턴 국립묘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공식 방문하고 이어 밴 플리트 장군 부자의 묘소에도 헌화 참배하며 감사와 함께 명복을 빌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밴 플리트 장군을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부른 바 있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 8군사령관 재직(1951년 4월~195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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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승우 칼럼] “‘신뢰와 정’이 조직관리·부대지휘의 기본”
육사 1년 선배 안병호 장군과의 인연을 돌아보니… 나는 1961년 3월 육사 21기로 육군사관학교에 입교 후 1학년 생도로서 당시 같은 7중대 소속이었던 2학년 안병호 생도(수방사령관 역임)를 처음 만나 알게 되었다. 당시 2학년 생도들은 1학년 생도들에게는 내무생활을 비롯한 일상 교육면에서 가장 근접 상급자로서 긍정 내지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었다. 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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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기고] 최승우 전 육사 생도대장 ‘육사인이 오늘을 사는 자세’
아래 글은 최승우 예비역 소장(전 예산군수)이 육사 생도대장이던 1986년 <육사신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38년의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육사인, 나아가 군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생생하게 울려옵니다-편집자 젊은 시절부터 육사인(陸士人)은 피와 땀과 먼지가 뒤범벅이 된 교육 훈련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며 꿈과 이상을 키워왔으며 보다 높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그리고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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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헌병대 영창, 이렇게 바꿔보니…
군대에서의 잘못은 사회에서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그야말로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경우가 많지만 군대에서는 자신의 욕구와 불만을 이기지 못해서 순간적으로 저지르는 범죄가 많은데 주로 이성문제, 가정 문제, 병영생활의 부조리로 인한 사고가 그것들이다. 일반사회에서라면 아무런 탈 없이도 지냈을 문제들이 군에 들어오면 제한된 생활환경에 적응을 못해서 그야말로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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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강재구 소령’과 ‘우물가 여인’
그때 가봐야 알겠다 오늘은 육사 5년 선배인 강재구 소령이 산화한지 58년 되는 날이다. 강재구 소령은 1965년 10월 4일, 바로 오늘 부하가 잘못 투척한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안고 부하들을 살렸다. 나는 1965년 육사 졸업과 동시에 임관한 후 광주 상무대에서 6개월 초등군사반 과정(OBC)을 수료했다. 그 후 강원도 양구 지역에 소대장으로 부임하여 근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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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육군총장이 ‘똑똑한 사람이니 진급시키라’고 한 장교를 탈락시키다
1991년 6월 사단장을 마치고 부군단장 명을 받고 춘천으로 부임했다. 6개월간 참으로 보람 있고 즐거운 근무를 했다. 진지 공사장을 순시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내용은 진급심사 갑반 심사위원장으로 명을 받아서 당장 출발해야 했다. 다음날 일찍 출발해서 계룡대 참모총장실에서 신고식을 하고 총장 인사부장 등 3개 반 심사위원장 심사위원들 13명이 차 한잔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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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의 시선] 북한산 수리부엉이의 보은…산사태 큰 피해 막아
[아시아엔=최승우 전 육군 17사단장, 예산군수 역임] 수리부엉이를 살려준 1년 후 1984년 어느 여름날, 갑작스레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당시 매일 저녁 적의 예상 침투 접근로 지역에 1개 소대가 야간매복 작전을 나갔다가 임무를 마치고 새벽녘에 복귀 후 막사에서 취침을 하였다. 그런데 폭우로 인한 큰 산사태가 덮쳐서 소초막사를 완전히 휩쓸어 버렸다는 내용의 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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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의 시선] 박제 될 뻔한 북한산 수리부엉이 추억
[아시아엔=최승우 전 17사단장, 예산군수 역임] 1983년 연대장 부임 후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나는 주임상사의 공식 업무보고를 받은 후 대화 중이었다. 그의 말을 그대로 표현하면 이랬다. “연대장님, 병사들 5명이 사투 끝에 공관 근처 다리 밑에서 엄청 큰 부엉이를 잡았는데 표구를 한다기에,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연대장님은 날짐승 표구하는 걸 싫어하실 게 분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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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느 노병의 28년전 전역사 “군과 인간에 대한 사랑 실천한 군인으로 기억되길…”
존경하는 박정인 장군님! 제가 군 생활을 해오는 동안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또 격려해 주신 사회 각계각층 선후배 여러분! 야전에서 한 평생 젊음을 불태우며 고락을 함께 했던 군 선배와 동료, 후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또 피와 살을 나누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서로 끈끈한 정과 믿음 속에 전우애를 나누었던 자랑스럽고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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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에 대한 감사를 어찌 잊겠습니까?
이 글은 육군 제17사단장이던 최승우 예비역 소장이 1991년 2월 4일 부대를 방문한 당시 리스카시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훗날 보낸 편지글입니다. 최 장군은 1995년 예편 후, 1999년부터 코로나 발생 직전까지 19차례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있는 각지를 다니며 메달과 기념품 등을 전하며 감사행사를 이어왔다. 최승우 장군 내외는 2003년 워싱턴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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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육사졸업식 행사 ‘꽃동산’과 ‘방풍막’
[아시아엔=최승우 전 17사단장, 예산군수 역임] 육사에서 가장 큰 의식 겸 행사는 졸업식이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모시고 거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나는 육사 근무 시절 처음부터 육사 졸업식 행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마침 나는 생도대장으로 부임하고 최초로 졸업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마음속에는 오래전부터 간직해 왔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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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승우 칼럼] 군의 정치 중립과 1987년 대선의 추억
필자가 1986년 1월 1일부로 영예의 장군 진급 후 첫 보직은 7사단 부사단장이었다. 당시 군 사령관은 군사령부 전입신고 시에 나의 다음 보직을 군 인사처장으로 미리 내정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래서 나는 부임과 동시에 차기 보직에 대해서는 생각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부사단장 근무 6개월 후 뜻밖에도 육사 생도대장으로 명을 받았다. 내게는 영광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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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989년 육군 17사단의 ‘낭만을 남기고 떠난 낙엽’
[아시아엔=최승우 제17보병사단장·육군인사참모부장 역임, 전 예산군수] 33년 세월이 흘렀다. 필자가 사단장으로 재직했던 경기도 부천의 17사단은 100만평 부지로 사령부 영내에 아름드리 거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경관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반면에 가을이 되어 낙엽 질 때가 되면 엄청난 양의 낙엽이 쌓인다. 낙엽은 청소를 맡는 후임병의 사정을 안 봐주고 시도 때도 없이 떨어진다. 조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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