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도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박남수(육사 35기·중장) 육군사관학교 교장이 30일 조정환(육사33기·대장) 육군참모총장에게 보직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초유의 육사생도 성폭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박 교장이 총장에게 ‘모든 책임을?지겠다’며 육사교장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육사교장 출신의 예비역 장성은 “부하들을 대신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이 군인답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작년 말 수도방위사령관 보직을 마치고 육사교장으로 부임해 6개월째 근무 중이다.
한편 구재서(육사42기·준장) 육사생도대장도 박 교장에게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나승룡 육군 홍보과장(대령)은 “육사생도대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교장의 해임은 육군참모총장이 할 수 있으나 관례상 국방부 장관을 거쳐 청와대서 결정하며,?31일 중 청와대에 보고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