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中서족 전인대 대표, 청정에너지로 산간 농촌 활성화 추진

장핑향은 장시성에 있는 8개 소수민족 향 중 하나로, 서족 인구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서족과 한족 주민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곳은 산이 높고 길이 험해 평균 해발고도가 1천m에 달해 과거 대표적인 빈곤 지역으로 꼽혔다.
레이 서기는 장핑향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10여 년간 향 간부로 일해왔다. 그는 어디를 가든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주민들은 그를 ‘수첩 대표’라고 부른다.

솽전(雙圳)촌의 한 주민은 아들이 저장(浙江)성으로 일하러 가 1년에 한 번 돌아온다며 “집 근처에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가 떠나려 하겠냐”고 말했다. 레이 서기는 이 말도 수첩에 적었다.
레이 서기의 수첩에는 장핑향 8개 행정촌의 변압기 용량, 태양광 설치 의향, 귀향 창업 청년들의 이름과 창업 프로젝트가 빼곡히 적혀 있다.
“예전에는 걱정을 적었다면, 이제는 바람을 적고 있습니다.” 레이 서기의 말이다.
이 변화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에 추진된 ‘전력 혁명’에서 비롯됐다. 농촌 전력망 정비와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도농 배전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청정에너지 계통 연계도 꾸준히 확대됐다.
전력이 공급되자 주민들의 삶에 활기가 돌았고, 전력이 안정되자 지역 산업도 생기를 찾았다.
장핑향은 농촌 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이 연인원 10만 명을 넘어섰고, 몇 채에 불과하던 민박은 어느새 30여 곳으로 늘어났다. 차수구버섯과 꿀 등 산간 특산물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레이 서기가 가장 기쁘게 여기는 변화는 고향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980년 이후 출생자 란치밍(藍啟明)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장성에서 일했지만 지난해 고향으로 돌아와 서족 특색의 민박을 열었다. 외지에서 익힌 전자상거래 지식을 살려 마을 주민들의 산간 특산물 라이브 판매도 돕고 있다.
“예전엔 춘절에나 한 번 돌아왔는데 이제는 매일 집 근처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란치밍의 말이다.
레이 서기는 젊은이들의 완전한 고향 정착과 서족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전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 서족 마을은 우이산(武夷山) 서쪽 기슭에 자리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생태 자원이 풍부합니다.” 레이옌친의 말이다.
그는 수년간 마을 곳곳을 누비며 녹색 발전이 시대적 흐름인 동시에 산간 지역의 최대 강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태양광 기업을 직접 찾아가 비용을 따져보고 전력 당국에 관련 정책을 문의하는 한편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향을 살폈다. 녹색에너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험준한 산세와 열악한 기반시설,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올해 전국 양회에 제출할 건의안으로 이어졌다.
레이 서기는 “올해 건의안의 핵심은 소수민족 산간 지역의 녹색에너지 건설을 앞당기고 청정에너지로 서족 마을의 농촌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정에너지+생태농업’ 융합 모델을 확산시켜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일자리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