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C 대표단 5월 키르기스 방문 KCRMS 협력 결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문화교류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박진석 전시기획과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5월 말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키르기스 문화자원관리시스템(KCRMS)’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ACC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디지털 문화자원 관리체계의 현지 이양과 제도화를 위한 협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박진석 과장과 김호산 팀장 등 대표단은 가파르 아이티예프 국립미술관, 유목문명센터, 프룬제 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 오시의 술레이만 투 박물관 등 현지 핵심 문화기관을 방문, 키르기스 문화정보청년정책부 관계자들과 관심사를 논의했다.
KCRMS 사업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아래 ACC가 주도한 세계 최초의 문화 ODA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시스템과 장비 구축은 물론, 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함께 제공됐다.
ACC는 2015년 개관 이래 누적 방문객 1,900만 명, 1,900개 이상의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기록하며 아시아 문화 허브로 성장해왔다. 특히 키르기스스탄과는 ODA 사업 이전부터 그림책 공동 제작, 유물 기증, 실감형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왔다.
오는 11월 ACC는 키르기스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공연 <세메테이(Semetey)>를 광주에서 초연한 뒤, 서울과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2024년 키르기스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출연진이 참여한다.
대표단의 이번 키르기스 방문 활동은 양국 문화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ACC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아시아 문화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박 과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