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흐센 이란 영화감독 ‘아시아엔’에 메시지 “전쟁은 절대 신성하지 않아”

프랑스 망명 중 모흐센 감독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메시지는 현재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출신 세계적 영화감독이자 인권운동가 모흐센 마흐말바프(Mohsen Makhmalbaf)가 18일 <아시아엔>에 전쟁과 평화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2005년 이슬람 원리주의 이란을 떠나 현재 프랑스에 망명 중이다.
모흐센 감독은 <아시아엔>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렇게 전했다.
“우리 영화인과 시인, 문학인들은 어둠의 심장에 횃불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진실은 이렇습니다. 그 어떤 전쟁도 신성하지 않으며, 그 어떤 전쟁도 해방이 아닙니다. 전쟁은 파괴일 뿐입니다. 그리고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모흐센 마흐말바프
앞서 아시아엔 이상기 발행인은 이날 낮 마흐말바프 감독에게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전쟁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 귀하의 말씀은 이란 국민들에게 깊은 용기를 줄 것”이라며 메시지를 요청했다.
한편 모흐헨 감독은 2005년 이란의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 직후 이란을 떠나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등을 거쳐 프랑스 파리에 망명해 난민 관련 다큐·영화 제작과 국제영화제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모국 이란에 대해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와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아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메시지 전문이다.
Dear Lee,
Thanks for your kind words.
Please Share my note:
Mohsen Makhmalbaf:
We, the people of cinema, poetry, and literature, have a responsibility to light a torch, in the heart of darkness, not to create heroes, but to speak the truth. And the truth is this: No war is holy. No war is liberating. War is destruction. And peace is not optional-it is essential.
Warmest regards
Moh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