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언약의 가문에서 십자가의 복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어지는 창대한 축복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다윗의 가문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승이나 전설이 아닌, 지금도 살아 역사하는 구속사다.
구약 시대, 야곱은 창세기 3장 15절에 기록된 메시아 언약을 붙잡고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 약속의 땅 브엘세바에서 이삭의 하나님께 찬송과 희생제물로 예배를 드렸다.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축복이 대대로 이어지는 출발점이었다.
그 언약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그 은혜를 믿고 예배하는 자들에게는 절대 불가능이 절대 가능으로 바뀌는 축복이 임한다.
복음의 전문인이자 의사였던 누가는 로마의 지성인이자 성공의 아이콘인 데오빌로에게 복음을 기록하여 전했다. 그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부활, 그리고 초대교회의 시작까지 철저히 정리했다. 이는 그저 종교적 기록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며, 지성인을 위한 복음의 초청장이었다.
누가는 복음서 속에서 오늘날 우리 삶의 핵심 문제인 ‘영적 무지’와 그 근원인 사탄의 정체를 밝힌다. 그는 사탄이 사람들에게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지식, 권력, 쾌락에 빠지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사탄에 빠진 결과, 사람들은 예배와 정체성을 잃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전했던 복음이 우리 각자의 복음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세상을 분별할 수 있다.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그리고 능력의 크심을 알게 하시는 은혜가 임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성, 당연성, 필연성을 믿는 신앙이 회복될 때, 우리는 오직 십자가 앞에서 진정한 구원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문제의 해답이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