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러시아 교민 10,000km 달려와 모스크바서 재외투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진행됐다. 이번 투표에 특별한 관심을 모은 한 장의 투표가 있다. 무려 1만 킬로미터를 달려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유권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지방도시 치타(Chita)에서 거주 중인 재외국민 한인 유권자. 그는 10,000km에 이르는 먼 길을 직접 차량으로 이동해 모스크바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재외투표소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한 그의 발걸음은 다른 교민들에게도 큰 울림을 전했다.
주모스크바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는 “치타에서 모스크바까지 차량으로 투표하러 온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며, 그 열정과 책임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재외선거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각국 재외공관에서 진행된다.
투표소 한편에는 “투표는 권리이자 책임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먼 길을 달려와 한 표를 행사한 이번 사례는, 거리가 멀어도 마음은 조국과 함께 있다는 재외국민의 정신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