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미래를 훔치는 자들

신명기 13장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신명기 13:2-3)
점술과 영매, 단순한 미신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역사가 상당히 길고 깊습니다. 인간과 늘 함께해 왔고, 지금도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합니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몹시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무당이나 영매는 확실성을 제공하는 이들입니다. 인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확실성을 제시하는 자들에게 끊임없이 의존해 왔습니다.
과학 기술이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 사회라고 해서 과연 다를까요? 2023년, 한 설문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63%에 달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무속인은 2000년대 초반 20만 명에서 2023년 8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무당’, ‘운세’ 등의 검색 횟수는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를 몹시 궁금해하며, 그것을 장악하고 싶어합니다. 미래를 쟁취하는 일에 환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래에 관하여 조금이라도 더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것이 무속적인 방법이든, 과학적인 방법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명기 13장은 하나님께서 미래를 점치는 자들에 대해 지독하게 무자비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미래를 엿보는 일은 단순한 금기가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악으로 간주됩니다. 마치 에덴동산의 선악과처럼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여호와 신앙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과 태도를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확실한 하나님과 함께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걷는 존재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불확실한 미래만큼이나 신나는 여행길은 없습니다. 시간 속을 걸으며 영원한 존재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 얼마나 놀라운 선물입니까? 점술에 몰두할수록 우리는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미래를 잃어버립니다. 영매들은 미래를 선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래를 훔치는 자들입니다. 여행을 망치는 자들입니다.
‘미래를 얼마나 알면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알면 알수록 우리는 미래를 알려주는 자들에게 종속될 뿐입니다. 인간은 미래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야 평안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잠깐묵상 오디오듣기)
https://youtu.be/_JC3KOPpJ7c?si=CE98NyqpOT7WQw8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