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사회

[아랍의 詩香] 칼이 목에 닿았다

칼이 목에 닿았다

1
칼이 목에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시작(詩作)에 몰두했습니다
칼이 뼈까지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면 위에 그들이 하지 않은 일을 증언했습니다
‘미르바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나요
지평선 위로 태양은 핏빛 광선을 흩어 뿌리지만
의자가 분개할 정도로 우리는 제 자리를 지키고 꿈적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농담과
잡담과
여성들을 비방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나에게 칼 한 자루를 주고
나에게서 모든 시인들의 시집들을 가져가시오
나에게 공정함을 주고
나에게서 모든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가져가시오
나에게 빵을 주고
하늘의 빵으로 나의 배를 채우시오
나에게 백성을 주고
나에게 모든 칼리파들의 왕관을 가져가시오

우리가 ‘미르바드’에서 조석(朝夕)으로 무엇을 하는가
어느 술집에서 가희(歌姬)들은 노래를 부를 것이며
어느 침대에서 투숙객들은 잠들 것인가
소위 조국이라 불리는 한 뼘의 땅을 주시오
거기에는 교수대가 없습니다
소위 조국이라 불리는 한 뼘의 땅을 주시오
유배지와 감옥이 이 땅을 뒤덮지 아니합니다
칼이 목에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시를 썼습니다

칼이 뼈까지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지 않은 일을 증언했습니다

2
미르바드여
주님으로 권한으로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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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드 알 사바(Souad Al Sabah)

쿠웨이트, 시인, 공주, '퍼블리싱 하우스' 출판사 설립, 16회 만해대상 문학부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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