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나는 모름세’ 김영관

사진 박노해 

무엇이
어떡해
어디서부터인지
나는 모름세

아는 게 없다네
기억이 없다네

아무리 떠들어 봐도
아무리 겁을 줘봐도
아무리 나를 잡고 흔들어봐도
나는 모름세

아는 게 없다네
그런 기억 없다네

힘들면 그만두게나
화나면 때리게나
답답하면 상대하지 말게나
나는 모름세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이유는
눈뜨면 배고파 먹고
피곤하면 자고
나는 모름세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를
이유를 찾기 위해
오늘도 숨쉬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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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시인, '보리수 아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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