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시] ‘거짓말’ 박영구 “노련한 이 소통 방식 나 이제 철든 걸까”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돼지갈비 먹고 싶다는 팔순 노모 뜻대로

대꾸 없이 알아서 한우갈비를 먹는다

노련한 이 소통 방식
나 이제 철든 걸까

 

# 감상노트

정말 돼지갈비가 먹고 싶었을까. 아마 아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셨겠지. 노모의 심장박동이 빨라진 걸까 눈빛이 흔들린 걸까. 거짓말을 탐지한 아들은 알아서 한우갈비를 시킨다. 겉말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걸 알아내는 이 노련한 소통 방식. 소통(疏通)은 함께 부대껴온 시간이 내어주는 길이다. 배려와 사랑이 내어주는 길이다. (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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