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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605] 시진핑, 오는 8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 시진핑, 오는 8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중련부)는 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이번 발표는 중국 외교부가 아닌 중련부가 맡아 시 주석의 방북이 국가 간 외교뿐 아니라 북중 양당 간 전략적 교류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 중련부는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음.
–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 당시 시 주석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우호관계를 과시. 시 주석은 그보다 앞선 2008년에도 북한을 찾았지만 당시에는 국가부주석 자격이었음. 이번 방문은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 방북.
– 이번 방북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안보 협력을 크게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역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후원국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북은 북러 밀착 국면 속에서도 북중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이번 방북이 변화한 안보 환경 속에서 북중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
– 올해는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 북한과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시하는 정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이번 방북 역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동맹 의식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이번 방북은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끔.
– 중국은 미국 및 러시아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 특히 미국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설명자료에는 양국이 북핵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강조. 이에 따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주요국 간 논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옴.
– 경제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거론.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북중 교역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특히 중국이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과 동해 진출 문제, 북중 접경지역 개발 협력, 나선 경제특구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옴.

2. 일본, 산업용 로봇 수주 전년대비 17% 증가
– 일본 업계가 강점을 가진 산업용 로봇의 올해 수주액이 작년보다 17% 늘어날 전망. 5일 일본 로봇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의 올해 로봇 팔 등 산업용 로봇 수주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2천200억엔(약 1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로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공장 등에서 설비 투자와 자동화가 가속하며 산업용 로봇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해설.
– 일본 로봇공업회는 지난 1월 올해 수주 전망을 1조300억엔(약 9조9천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5개월 만에 내놓은 이번 전망치에서 1천900억엔(약 1조8천억원) 높여 잡았음. 오가와 마사히로 일본 로봇 공업회장은 일본 정부가 세운 AI·로봇 산업 육성 전략이 일본 산업용 로봇 업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국제로봇연맹(IFR) 집계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일본 제품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점유율 80%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저가 중국산 로봇 공세에 40%로 반토막 나기도 했음.
– 일본은 로봇, 공장 자동화(FA) 시스템, 공작기계 세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가진 산업용 로봇 제조사 화낙과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발표한 중장비·로봇 기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대표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 재석권을 노리고 있음.
–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시행 중인 반도체 제조사 라피더스에 1천500억엔(약 1조4천억원)을 추가 출자했다고 밝혔음.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에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중 6천315억엔(약 5조9천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인 2나노(㎚·10억분의 1m) 제품을 2027년 안으로 양산한다는 목표로, 2031년도까지 총 7조엔(약 65조원) 규모의 개발 및 양산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

3. 대만총통, 톈안먼사건 37주년 맞아 중국 비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 6·4 톈안먼(天安門)사건 37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대만과 중국의 체제 차이점을 부각. 라이 총통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37년 전 오늘, 이상과 포부를 품었던 수천명의 젊은이가 베이징 거리와 톈안먼광장, 중국 각지에서 군대와 탱크에 의해 무자비하게 사살되고 짓밟혔다”며 “당시 사살되고 짓밟힌 것은 민주운동 참여자의 생명과 청춘일 뿐만 아니라, 더욱이는 중국의 한 세대 전체가 자유·민주를 추구했던 갈망과 실천이었다”고 말했음.
– 라이 총통은 “진정으로 위대한 국가는 군사력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고, 인민이 꿈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며, 역사의 상처를 용기 있게 마주해야 한다”며 “중국이 37년 전의 6·4 사건을 직시하고, 진상의 인정과 상처의 위로, 화해·대화의 시작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음. 라이 총통은 “민주 국가의 힘은 거대한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기조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며 “건전한 정부와 사회는 폭력·감시·통제 등 방식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의견을 묵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전날 톈안먼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는 입장을 발표.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1919년 5·4운동은 대대적으로 기념하면서도 1989년 6·4 톈안먼사건에 대한 역사적 기억은 집단적으로 봉쇄하고 있다며 “이런 이중잣대는 오늘날 중국의 각종 사회적 문제와 뿌리 깊은 모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보편적 가치와의 거리를 더 벌린다”고 비판.
– 톈안먼사건은 1989년 대학생과 지식인 중심의 중국인들이 부정부패 척결과 민주개혁 등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를 중국군이 유혈 진압한 사건. 시위는 수개월 동안 이어졌는데, 당국의 시위대 진압이 마무리된 6월 4일이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됐음.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을 중국은 금기시하고 있음.
– 한편, 교도통신은 베이징시 공안국이 톈안먼사건 희생자 유족들에게 희생자 묘지 참배를 금지한다고 통보했다며 중국 당국이 희생자 추도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다고 보도. 유족 모임 ‘톈안먼 어머니회’ 대표는 교도통신에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유족 집회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국 당국의 방해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음. 그는 톈안먼사건 희생자 유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와 감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통신 내용이 당국에 흘러가 유족 모임 행동의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호소.

4. 인도네시아 통화가치 역대 최저치…증시도 5년 만에 최저
–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통화 가치가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증시도 급락. 인도네시아 의회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BI)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법안에는 BI의 정책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 4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1만8천45루피아(약 1천541원)까지 상승(가치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
– 지난달 중순 미국 달러화 대비 1만7천600루피아(약 1천503원)대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은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8천루피아(약 1천537원)대마저 돌파.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7.5% 넘게 하락해 6%가량 떨어진 인도 루피화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로 기록. 루피아화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도 주식 시장 투명성 문제와 BI 독립성에 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음. BI는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나 인상하는 등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내림세를 막지 못했음.
– 환율 급등에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지위를 싱가포르에 내준 인도네시아 증시도 이날 급락.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이날 5% 떨어져 2020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올해 들어 JCI의 전체 하락 폭은 33%를 넘었음. 인도네시아 증권회사 RHB 세쿠리타스 소속 시장 책임자인 안드레이 위자야는 “루피아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정책 유연성 약화에 관한 우려를 낳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모두에 투자 비중을 줄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
–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30억달러(약 4조6천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 이는 지난해 전체 순매도액 10억3천만달러(약 1조5천8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금액. 인도네시아 의회는 이날 BI의 권한을 경제 성장 책임으로까지 대폭 확대하고, 의원들이 그 성과를 평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음. 이 법안에는 정치권이 BI 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음.
–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전날 “국제 유가가 급등해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번 법안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 법안으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제 성장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정치권이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다고 짚었음. 인도네시아 싱크탱크 경제법연구센터 소속 비마 유디스티라 아디네가라 이사도 이번 법안이 BI의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우려.

5. 역대급 엘니뇨 ‘가뭄 우려’에 아시아 식량 위기 고조
– 아시아의 주요 농산물 재배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역대 최강의 ‘슈퍼 엘니뇨’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아시아에서 식량 위기 경고등이 커졌음.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건조한 날씨가 아시아 전역의 농작물 파종을 방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의 식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게다가 심각한 엘니뇨 기후 패턴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
– 현재 인도의 곡물 생산지인 북서부 평원, 호주의 동부 밀 벨트, 태국의 주요 벼농사 지역, 인도네시아의 광활한 팜유 농장은 최근 폭염과 평균 이하의 강수량 때문에 농작물 파종과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음. 이런 상황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올해 하반기에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에 고온 건조한 날씨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음.
–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아시아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과 폭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짐. 위성 데이터 업체 스카이파이의 기상학자 크리스 하이드는 “엘니뇨의 영향은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에서 시작한다”며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뭄의 초기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음.
– 인도에서는 여름철에 주로 쌀, 콩, 사탕수수, 옥수수를 키우는데, 현지 기상청은 몬순(우기) 시즌의 강수량 전망치를 지난주 하향 조정하며 가뭄 가능성을 경고. 뉴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무역회사의 한 중개인은 “몬순의 늦은 시작으로 파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더 큰 우려는 우기 시작 이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건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음. 일각에서는 몬순 시즌 가뭄이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인도가 자국 내 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옴.
– 동남아 국가 일부 지역은 이미 가뭄으로 쌀과 팜유 수확에 타격을 받고 있음. 태국 중부 지역의 한 농부는 로이터에 “모두가 가뭄을 걱정하고 있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두 번째 수확을 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결국 한 차례 수확만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 인도네시아 기상청에 따르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자바섬, 수마트라 북부와 칼리만탄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음.

6. 방글라데시, IMF에 구제금융 프로그램 갱신 제안
– 방글라데시가 기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조기에 종료하고 새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자 한다며 IMF에 협상을 제안. 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 이같이 밝히며 새 구제금융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조만간 IMF와 함께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음. 이에 따라 IMF 실무진이 수주 내 방글라데시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음.
– 이런 움직임은 방글라데시가 외환위기를 맞아 지난 2023년 1월부터 적용받아온 기존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그사이 달라진 환경 때문에 이행하기 어렵게 된 데 따른 것. IMF에 구제금용을 요청한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는 2024년 8월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로 쫓겨났고 이어 과도정부가 들어섰음. IMF는 기존 프로그램에 따라 방글라데시에 총 38억달러(약 5조8천억원)를 다섯 차례에 나눠 지급해왔으나, 지난해 11월 6번째 지급분 협상을 중단한 뒤 새 정부와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음.
– 지난 2월 총선 압승으로 정권을 잡은 옛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정부는 기존 IMF 프로그램을 아예 조기 종료하고 새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자 협상을 제안한 것. IMF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신정부의 제안 사실을 확인하면서 IMF는 방글라데시의 거시경제 안정과 복원력, 통합 성장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음.
– 방글라데시 현 총리의 재정고문인 라세드 알 마흐무드 티투미르는 로이터에 “우리는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바는 방글라데시의 현 경제적 조건을 반영하는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개혁”이라고 말했음. 방글라데시는 향후 3∼4년간 적용되고 최대 60억달러(약 9조2천억원)를 지원받는 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음. 앞서 방글라데시는 기존 IMF 프로그램에 따라 세수 확대와 에너지 보조금 합리화, 환율 유연성 등과 관련한 개혁을 진행해왔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느린 경제성장, 중동전쟁 등으로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7. 이란 “호르무즈 해협 수수료, 통행료 아닌 서비스 요금”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다만 국제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듯 ‘통행료’가 아니라 안전과 항행 지원에 대한 ‘서비스 비용’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음.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반관영 메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수료 징수 계획을 설명.
–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만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항행 지원과 수색·구조·안전보장, 환경오염 정화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음. 통행료 명목으로 돈을 받지는 않겠지만, 각종 서비스 명목으로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것. 그는 이 같은 수수료 제도가 일부 국가들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주장.
–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리를 명분으로 지난달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설립. PGSA라는 기구를 통해 선박의 사전 심사와 관리, 수수료 부과 등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통항 규정을 감독하겠다는 것. 이 같은 이란의 입장은 미국과의 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임. 유라시아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브루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 속에서도 해협을 폐쇄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것은 이란의 새로운 핵 옵션”이라고 평가.
–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영향력은 핵무기에 맞먹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것. 에너지 업계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되는 것보다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통항이 재개되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음.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 등 대체 수출 경로를 찾기 위한 방안은 단기간에 완성할 수 없는 만큼 통행료를 내더라도 통항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이야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음.
– 다만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SA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공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갈취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음. PGSA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익이 미국이 이미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혁명수비대에 유입된다는 것. 특히 미국 정부는 외국 선박회사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가를 얻기 위해 PGSA에 현금과 현물, 가상자산 등을 제공할 경우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

8. 불안한 휴전 합의, 헤즈볼라·이스라엘 모두 불만
– 미국이 중재를 통해 나온 이스라엘, 레바논 정부 간 휴전 합의안에 대해 헤즈볼라가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이스라엘 역시 레바논 남부 철군 불가 방침을 고집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음. 미국 국무부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이 휴전 이행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음. 이번 합의는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모든 헤즈볼라 대원의 철수를 전제로 함.
– 양측은 또 레바논 정부군이 ‘비국가 행위자’를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시범 구역을 신속히 조성하기로 합의. 정식 군대가 아닌 헤즈볼라 등이 개입할 수 없는 구역을 조성한 뒤, 레바논 정부가 해당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취지. 그러나 이에 대해 분쟁의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불만을 표출. 합의안에서 주요 표적이 된 헤즈볼라는 합의안 자체를 거부.
–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자체 방송인 알 마나르 TV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들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도록 한 합의안의 요구는 항복과 패배, 그리고 적의 목표 달성을 의미할 뿐”이라며 파렴치한 짓이라고 일축. 카셈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침략의 종식과 휴전, 그리고 이스라엘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라며 “점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항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그 누구와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 또한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이라는 ‘촌극’을 끝내라고 촉구.
– 반면 이스라엘 측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군대를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북부 국경지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설정한 이른바 ‘완충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음.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 남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헤즈볼라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음.
–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영토의 약 5분의1을 장악하고 ‘완충구역’을 설정한 상태. 지난 4월 이후 미국이 여러 차례 휴전을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종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거부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이란이 그동안 미국과 평화 협상 조건으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을 요구해 왔기 때문. 협상 막바지 이란이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레바논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종전 협상의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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