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6월의 시] ‘홀로서기’ 김영관

김영관 시인의 뒷모습

다치면서 못했던 것들,
다치기 전에도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못했던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은 점점 많아지네요.

육체적인 건 도움받을 수 있는데,
금전적인 것은 쪼이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디 손 내밀 곳도 없고,
그동안 많이,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제는 내가 죄송해서 싫고,
내가 버는 건 한정적이구요.

몸이 조금씩 나아질수록 욕심만 더 생기네요.
처음에 시도만 해봤던
그냥 혼자 여기저기 다녀볼까라는 생각이
이제 조금은 혼자 다닐 수 있겠다라는
정신머리와 용기가 생겨서
고민하느라 머리 아파도 되고,

여러 사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안 해도 되고

홀로서기,

이제 조금씩은 이루어 나가야 할
제 인생의 마지막 과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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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시인, '보리수 아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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