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관광 인기 고조…한류 열풍 ‘재점화’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를 전후한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 관광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성 지역 일간지 제노만보(齊魯晩報)는 최근 일선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 예약 접수가 폭주해 이미 이달과 다음달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웨이하이(威海)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관광이 워낙 인기 있어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고객들도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고르지 못하고 여행사가 정해주는 날짜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 관광은 7~8월이 최고 성수기여서 6월 관광상품에도 적지 않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사들은 지난해 10월 시행된 자국의 ‘여유법'(관광법)에 따라 단체 쇼핑 일정을 뺀 한국 관광상품은 요금을 지난해보다 800~1천위안(14만~17만5천원)가량 올렸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쇼핑을 원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아 사전 동의서를 받은 뒤 쇼핑을 관광 공식일정에 포함한 경우는 지난해와 비슷한 요금을 받고 있다.

푸젠성에서 발행되는 동남쾌보(東南快報)는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최근 한국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의 여파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은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신문은 매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한국에서의 꽃 감상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특히 인기 있는데 4~5월의 청명절, 노동절 연휴와 맞물려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며 ‘제2의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의 전체 한국공관에서 올해 1분기 발급한 비자는 총 56만 3천4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가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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