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국의 중국군 유해, 조국 품으로” 대서특필
중국 언론은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 유해 437구가 중국으로 송환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인민넷(人民?), 징화시보(京???) 등 110여개 중국 언론은 “한국 정부가 파주에 잠들어 있던 중국인민군 유해 437구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며 “반세기 동안 이국 타향에 잠들어 있던 영령이 돌아와 선양(沈?) 항미원조열사능원(抗美援朝烈士陵?)에 안장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바이두(百度), 왕이(?易) 등 주요 포탈사이트가 지난 27일 한국 파주에서 이뤄진 중국군 유해 이동 관련 사진을 뉴스 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언론은 유해이송이 이뤄지게 된 배경과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징화시보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엄동설한의 추운 날씨와 적설에도 불구하고 1만4천명의 기술자와 발굴인원이 투입돼 유해발굴, 자연건조, 감별, 등록 작업 등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北京?年?)는 중국군 유해 송환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장웨이(??)씨의 말을 인용해 “젊은 한국 군인들이 무게 5~10kg에 달하는 관을 하나씩 가슴에 안고 차에 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에 품고 있었다”며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장씨는 “한국측의 유해송환 작업은 매우 진지하고 세심했으며 질서정연했다”고 덧붙였다.
신화(新?)통신은 “이날 유해를 싣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특별기가 중국 영공에 들어선 뒤, 공군 전투기 2대가 호위하는 등 관련 부문이 최대한 예우를 갖춰 유해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으로 송환된 중국군 유해들은 20여대의 군용트럭에 나눠져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안치시설로 운반됐다. 운반에 앞서 열린 선양공항에서 열린 영접 의식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장가오리(?高?), 중앙군사위원회 쉬치량(?其亮)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중국 언론은 유해가 안치된 선양 열사능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열사능원은 전체 부지면적이 24만㎡에 달하며 연면적 2천㎡ 규모의 2층짜리 기념관과 기념비, 전사자 묘역, 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951년 5월부터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123명의 중국 열사가 잠들어 있다. <온바오=한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