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대홍수…수재민 228만명 발생

Aerial photo taken on Aug. 10, 2013 shows inundated village along the swollen Nenjiang River in Nenjiang County, northeast China’s Heilongjiang Province. Orange alert for severe flood was issued by Heilongjiang’s provincial hydrology bureau on Saturday night as the water level along the upper reaches of Nenjiang River in the province surpassed the warning level.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 내린 폭우로 2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네이멍구(內蒙高)자치구에 많은 비가 내려 9일까지 총 22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러시아 접경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양국 국경을 이루는 하천들이 일제히 홍수 경계수위를 넘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지역의 홍수 상황이 20~30년 만에 한 번 찾아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홍수로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지난 2008년 돌려받은 헤이룽장성 동쪽 끝에 있는 헤이샤쯔(黑할子) 삼각주도 90% 이상이 물에 잠겼다.

헤이룽장과 우수리강의 합류 지점에 있는 헤이샤쯔 삼각주는 전체 면적이 홍콩의 3분의 1가량인 335㎢이며 1929년 구소련이 점령한 지 79년 만인 2008년 러시아가 삼각주 서편의 171㎢을 중국에 반환했다.

중국은 2011년 이곳을 민간에 개방하고 생태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국은 지난 8일부터 관광객 입장을 전면 통제하고 삼각주 내 생태공원 건설 현장의 인력 400여명을 모두 철수시켰다.

중국 내 조선족 최대 밀집 지역인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도 지난 5~6일 폭우가 내려 옌지(延吉), 룽징(龍井), 투먼(圖們), 허룽(和龍), 훈춘(琿春) 등지에서 1만여명의 이재민과 6천500만위안(117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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