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카친족 평화협정 전격 합의
정치회담 지속, 난민 재정착, 적대행위 단계적 축소 등 7개항
미얀마 정부와 북부의 카친족 반군인 카친독립기구(KIO)가 잠정 평화회담협정에 전격 합의했다.·
아웅 민 대통령실 장관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 대표단과 KIO 지도자 숨룻 감을 대표로 하는 KIO대표단은 27일(현지시간) 카친주 주도 미트키나에서 3일째 마지막 회의를 열고 7개항으로 이뤄진 잠정 평화회담 협정에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지속적인 정치회담 개최 ?적대행위의 단계적 축소 ?정전 ?공동감시위원회 구성 ?국내 난민 재정착 ?군(軍)의 재배치를 위한 논의 지속 ?평화협정 과정에서 KIO 기술팀의 미트키나 상주 등 7개 항으로 이뤄졌다.
정치회담은 카친족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정치권 및 자치권의 확대가 주요 현안이며, 난민의 재정착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미얀마 정부와 KIO가 미얀마 국내에서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잠정적이긴 하지만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인 카친족간의 평화협정은 수만명의 난민을 낳은 내전을 끝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측 대표단 일원이 민 자우 우 유럽연합(EU)출연 미얀마평화센터 국장은 “돌파구을 찾았다”고 평가하며 “합의 목적은 전쟁 종식에 있으며, 향후 군의 재배치를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미얀마 특보 비제이 남비아르를 비롯해서 중국 대표단과 기타 미얀마 소수민족 대표들이 옵서버로 참석했다. <AFP/신화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