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아-태 물정상회의 기조연설
제2차 아·태 물정상회의 기조연설
태국을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우리 농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상수도 보급률이 100%에 육박하는 도시와 달리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농촌지역의 시설개선 계획을 밝혔다.
정 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아ㆍ태지역 정상들에게 “박근혜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전 예방적인 통합홍수방지시스템 구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강우 레이더 확충, 디지털 홍수위험지도 제작을 통해 홍수 예ㆍ경보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상습 침수지역의 치수시설을 연계 관리함으로써 유역별로 종합치수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정 총리는 소개했다.
빗물 이용, 중수도 확대 등 물 순환시설 보급을 늘리는 방침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홍수, 태풍 등 물 관련 재해가 빈번한 아ㆍ태 지역에서는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물 문제는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2015년 이후 국제개발 의제나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 논의 등에서 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예방 중심으로의 물 재해 대책 전환 △ 조기경보시스템 선진화 △ 도시건설계획 수립 단계부터 물 재해 대비 △ 물 위생 개선을 위한 재원·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통합수자원관리 정보·기술·모범사례를 공유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치앙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정 총리는 회의 후 수도 방콕으로 이동, 채언기 한인회장 등 한인대표 25명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동포 정책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바꿔 권익보호에 최대한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